‘과자 많이 담는 팁’에 편법 동원, 되팔이는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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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소비자가 이마트에서 진행 중인 과자 무한 골라담기 행사에 참여해 181봉을 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레드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마트에서 진행 중인 ‘과자 무한 골라 담기’ 행사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수십~수백 봉의 과자를 담는 데 성공한 소비자들의 인증샷이 쏟아지면서 행사는 ‘챌린지’로 번지는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의 일환으로 과자 무한 골라 담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당초 이달 1일까지 예정됐던 행사는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4일까지 연장됐다.
소비자는 2만5000원을 내고 지정된 박스에 원하는 만큼 과자를 담을 수 있다. 대상 과자는 맛동산, 허니버터칩, 오사쯔 등 해태제과 인기 스낵 10종으로 약 300만 봉 규모가 준비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할인 이벤트를 넘어 하나의 ‘놀이’로 소비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스보다 한참 높이 과자를 탑처럼 쌓아 올린 인증 사진과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과자 많이 담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맛동산에 달린 철사를 이용해 과자를 엮으면 상자 밖으로 안 떨어진다”, “밑에서부터 공기를 빼고 쌓아라”, “테트리스처럼 끼워 넣어라” 등 노하우까지 공유되며 물밑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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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가 진행 중인 ‘과자 무한 골라 담기’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이 SNS에 올린 인증샷. [인스타그램 캡처] |
실제로 SNS에는 최소 수십 봉에서 최대 200봉 가까이 과자를 담았다는 후기가 등장했다. 181봉을 담았다는 한 소비자는 “매장에 이미 많은 분들이 참여 하고 계시더라”며 “혼자만의 싸움인 줄 알았는데 마치 온 마을이 힘을 합쳐 키운 과자탑 같다. 노하우를 전수해주신 아저씨, 길 안내해 주시고 역사적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주신 센스 만점 직원분들, 쌓는 내내 응원하며 지켜봐 주시던 모든 분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과자 담기 열풍을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일부 소비자는 “과자값 부담이 컸는데 오랜만에 걱정 없이 간식을 구매할 수 있었다”, “온 가족이 힘을 합쳐서 과자를 쌓는 재미가 있었다”며 행사를 호평했지만, 일각에서는 “마트 홍보 목적의 행사니까 다같이 즐기는 건 좋은데 포장용 끈까지 풀어서 편법 쓰는 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여기저기 바닥이고 매대고 다 저거 묶는 애들이라 길 막고 난리도 아니었다”, “어차피 다 못 먹고 되팔이 할 거 아니냐” 등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부작용도 나타났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행사 과자를 되팔이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먹지도 않을 걸 왜 그렇게 많이 사느냐”, “누구나 예상한 결말”, “과자 담기로 기부하는 사람도 있던데 되팔이 보면 한심하다” 등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흥행 성과는 뚜렷하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해당 행사는 당초 매출 목표 대비 150% 이상을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