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버드에 “합의금 더 높여야…10억달러 내라”[1일1트]

정부지원금 요구 철회 NYT 보도 “헛소리”라며 정면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유대주의 대응이 미흡했다며 미국 명문대들을 상대로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하버드대학교와의 협상 합의금을 더 높이겠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하버드는 오랫동안 매우 나쁜 행태를 보여왔다”며 “그들이 저지른 심각하고 극악무도한 불법 행위에 대한 합의금은 더 높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제 10억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하버드와는 어떠한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금을 상향할 수 있는 법적 근거나 구체적인 권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글에서 정부가 하버드대에 지원금 납부 요구를 철회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정면 반박한 만큼, 지난해부터 ‘명문대 길들이기’ 차원에서 진행된 하버드대와의 협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이러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유대인 재학생을 노린 위협을 방치했다며 민권법 위반 통지서를 여러 명문대에 보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벌금 부과, 연방 보조금 중단 등을 통보했다.

컬럼비아대, 브라운대 등 일부 대학은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해 연방 보조금 지원을 유지하면서 재정 위기에서 벗어났으나 하버드대와는 해를 넘겨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작년 9월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가 정부에 5억달러(약 7200억원) 규모의 재정을 출연해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두고 정부와 최종 협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NYT는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종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대에 합의금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백악관 참모들은 내비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가 몰락해가는 NYT에 온갖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다”며 NYT 기사 내용을 인용해 “대학 관계자 중 일부는 결국 하버드가 합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하버드대의 직업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 “전혀 적절하지 못하고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거부됐다”며 “단지 하버드가 5억달러를 넘는 거액의 합의금을 회피하려는 수단에 불과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하버드대와의 협상은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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