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한화큐셀과 1조원대 대규모 ESS 공급계약…현지 생산 역량 입증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 공급
한화큐셀 두 번째 협력…1조원 규모 추정
배터리는 미시간·태양광 모듈은 조지아서 생산
IRA 생산 요건 충족해 보조금 혜택 기대
美 현지 생산역량 기반 ESS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


박재홍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법인장(오른쪽)과 크리스 호드릭 한화큐셀 EPC 사업부장이 미국에서 ESS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미국법인에 1조원 규모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현지 생산 역량을 입증한 결과다. 양사는 현지 생산 거점을 통해 관세 부담 등 불확실성을 줄이는 한편,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총 5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공급 제품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다.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며 한화큐셀의 미국 내 전력망 ESS 프로젝트에 공급된다.

양사의 이번 계약은 2024년 5월 발표한 총 4.8GWh 규모의 ESS 프로젝트 계약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양 계약 모두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북미 생산 거점을 갖춘 양사의 시너지가 이번 계약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미시간주에서,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은 조지아주에서 생산되며 프로젝트 전반이 미국 현지에서 이뤄진다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양사는 미국 내 구축한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배터리와 태양광 모듈을 연계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배터리부터 태양광 모듈까지 현지에서 생산됨에 따라 IRA가 요구하는 미국산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양사는 이를 통해 관세 부담과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보조금 및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사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내 일자리 지원과 청정 에너지 공급망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재홍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법인장은 “프로젝트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통해 한화큐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차별적 가치를 기반으로 장기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며 “양사가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들이 고객 사업의 장기적 성공과 미국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크리스 호드릭 한화큐셀 EPC 사업부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화큐셀은 미국 전력 시장이 요구하는 대규모 ESS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한화큐셀은 태양광부터 ESS까지 통합된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차별적인 지위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확대와 산업 전반의 전동화 등으로 올해 ESS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향후 5년간 미국 내 ESS 신규 설치 규모가 총 317.9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ESS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하며 배터리 현지 생산 역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 말 기준 ESS 생산능력을 2배 가까이 확대해 글로벌 60GWh, 특히 북미 지역 50GWh 이상으로 확대하고, 관련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북미 ESS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북미 운영 안정화 조직’을 신설해 개발과 생산 안정화부터 고객 딜리버리까지 앤드투앤드(End-to-End) 운영 체계를 구축했으며 양산성·수율·공급망관리(SCM) 전반의 안정화를 중심으로 운영 역량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테라젠, 엑셀시오, EG4 등 다양한 고객사와 ESS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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