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5년내 사망률 53%, 女의 1.8배
60세 이상 여성 폐암 환자가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간접흡연과 조리 시 발생하는 발암물질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폐암에 걸린 남성은 절반 이상이 5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돼, 폐암은 여전히 ‘가장 치명적인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삼성화재가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자사 건강정보 통합플랫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 여성 폐암 환자는 2020년 211명에서 2024년 414명으로 약 96% 급증했다. 국립암센터는 이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여성 폐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흡연자”라며 간접흡연과 조리 시 발생하는 발암물질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남성의 경우 사망 위험이 특히 높았다. 2015~2020년 폐암 진단 환자의 5년 내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53.0%로 여성(29.6%)의 약 1.8배에 달했다.
폐암은 최근 국가 암등록통계(보건복지부) 기준 발생 2위, 사망원인 부동의 1위 암이다. 65세 이상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기도 해 고령화 시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만 생존율은 개선되는 추세다. 폐암 환자 사망률은 2015년 51.4%에서 2020년 41.3%로 약 10%포인트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표적·면역항암 치료 확대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삼성화재 데이터에서 면역항암 치료 보험금 청구는 2020년 20명에서 2024년 77명으로 약 4배 늘었고, 맞춤형 항암제 선택을 위한 유전자 검사도 같은 기간 102명에서 165명으로 1.6배 증가했다.
삼성화재 장기미래가치연구소는 “폐암은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정밀 검사와 최신 표적·면역항암 치료가 현장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 의료기술 정보를 분석·공개해 보건의료정책과 의료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해 유방암(8월)과 전립선암(11월)에 이어 이번 폐암까지 주요 암 빅데이터 분석을 연속 발표하고 있다.
앞선 분석에서는 유방암의 경우 30대 환자의 치료비 부담이 가장 크고(장기치료 시 2759만원), 전립선암은 로봇수술 비중이 85%에 달하며 본인부담 평균 1100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