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김준호가 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스피드 테스트 훈련을 마치고 깊은 숨을 내쉬고 있다. [밀라노=뉴시스]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 남자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기대주 김준호(30·강원도청)와 김민선(26·의정부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현지에서 스타트를 집중적으로 훈련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4일 동계 올림픽 남자 500m 테스트 레이스를 마친 이들은 현장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베테랑다운 여유 속에서도 비장한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둘 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심정에서 나오는 절실함이 배어 있다.
무려 4번째 올림픽 무대에 서는 김준호는 “첫 올림픽 출전과 달리 이제 여유가 많이 생겼다”며 “그동안 열심히 해온 훈련의 성과를 믿는다. 그냥 저를 믿고 달릴 생각”이라고 미소를 띠었다.
2014년 소치 대회 때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그는 해당 경기에서 21위를 했고,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12위, 2022년 베이징에서는 6위로 매번 성적이 올라가고 있다.
이날 테스트 레이스에서 그는 35초3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11월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한국 기록인 33초78과는 차이가 있지만 스타트와 초반 100m 구간에만 힘을 쓴 터라 큰 의미는 없다.
김준호는 “스스로 체력에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라며 “남은 기간에는 스타트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초반에 리드를 잡는 선수가 심리적으로도 압박을 덜 받고 여유가 생긴다”라며 “초반 레이스에 더 집중해서 기세를 끌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이 테스트 경기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밀라노=연합] |
이날 같은 곳에서 테스트 레이스를 한 김민선은 자신의 최고기록 36초96과 큰 차이가 나는 39초2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른 선수들처럼 그도 스타트와 첫 100m 주파에 주로 신경을 쓰며 레이스를 펼쳤고, 후반에는 힘을 뺐다.
3회째 올림픽에 나서는 김민선도 2~3년 전부터 체력에 부담을 느껴온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을 겨냥해 2023년부터 훈련 방식을 바꿔 대응하고 있다. 시즌 막바지에 치러지는 올림픽에서 최고의 몸 상태가 되도록 컨디션을 조율했다.
주종목인 500m에서 김민선은 평창 때 16위, 베이징 때 7위를 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입상 청신호를 켰다.
김민선도 김준호와 마찬가지로 “500m 종목은 스타트가 가장 중요하다. 스타트에서 실수가 없도록 포커스를 맞춰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장이 울림이 좀 심하다. 좀 특이한 경기장이어서 선수들도 적응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빙질은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경기 날이 가까워지면 어떻게 변할지 그 때 가봐야 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