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경쟁’ 분석에 대해서는 “서울시 지킬 것, 이변 없어”
“주택 1만호 공급, 용산국제업무지구 원래 목적과 멀어져”
“정부 다주택자·임대사업자 압박 정책 지속가능성 없어”
“정원오, 버스 준공영제 개혁 등서 ‘민주당식 한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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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2026년 시정운영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병국·손인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계엄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다 잃고 싶지 않다는 장동혁 체제의 과욕이 빚은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잘못됐다고 하는 분’과 ‘그 상황에서는 필요했다고 보는 분’이 있다. 양립할수 없는 두 카테고리를 보듬고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과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넒은 민심의 바다로 나가고 중도 외연 확장의 바다로 나가자 하는 것을 당 지도부가 모를 일이 없다”며 “말로만 ‘탈윤’ ‘절윤’ 하겠다는 것을 국민이 믿을 수 없다. 선거가 넉 달 앞으로 다가왔다. 장동혁 지도부가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선거에서 지면 전국에서 패하는 것이다. 위기 의식을 가지고 지혜로운 판단을 할 것을 촉구한다”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를 전후로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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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2026년 시정운영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
특히 최근 장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당권 경쟁에 나선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해선 “당 지도부 노선과 다른 입장을 개진 하다 보니 호사가, 정치분석가 사이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걸 안다”며 “제 마음은 서울을 글로벌 톱5로 만드는데, 강북 균형 발전하는데 미쳐 있다. 이런 걸 보면 (오세훈이) 서울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을 하면서 당권을 할 수 있나. 서울시를 지키겠다는 의지 명확했다”며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마선언과 관련해서는 “현직 시장이 출마선거 날짜 택일이 중요하진 않다고 본다”며 “아직 이르다. 당의 경선공고가 안나온 상황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다주택자와 임대주택사업자를 겨냥해 압박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선 “이런식의 대책은 2~3개월 효과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제와 세제를 바꿔서 압박을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가능하다. 실제 최근에 물량 좀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이 지속 가능하다는 정책이냐 생각해보면 시장 본질에 반하는 정책임을 분명하다. 지속 가능성에 회의를 표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단순 다주택 소유자와 임대 사업자는 구분을 해야 된다는게 평소 제 지론”이라며 “부동산도 하나의 재화다. 어떤 재화든 공급을 억제하고 위축시키는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택을 공급해서 이윤 추구하는 기업이 있다. 이윤추구 동기를 자극하고 유인해서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는 사회적 분위기 만드는게 지속 가능한, 긴 안목의 바람직한 정책”이라며 “몇 달 내에 효과 본다고 해서, 그런 정책을 하면 부작용이 따른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공급 계획을 놓고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 가구를 넣을 경우 국제업무지구로서의 원래 사업목표와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현재 학교 추가 설립을 위한 최적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 내에 학교 용지를 찾지 못하면 부근에서 찾겠다는 해법을 낸 모양인데 찾아냈다는 3곳 역시 유수지, 정비구역 사업장 내 부자, 민간 부지 등으로 다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합의에 이른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공급량이 6000가구였다“면서 ”이렇게 (1만 가구 공급) 될 줄 알았으면 처음에 너무 쉽게 타협점을 제시했던 게 아닌가 후회도 좀 된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가 국토부와 8000가구로 타협점을 모색했던 건 그 정도면 서울시가 감당하며 예정된 대로 진행할 수 있겠구나 한 것인데 무슨 연유인지 굳이 2000가구를 고집스럽게 보태 발표를 했고, 이로 인해 공급 시기가 2년 더 연장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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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
오 시장은 국토부가 광화문 감사의정원 공사 중단을 통지한 것에 대해서는 “22개국 유엔군이 참전한 6·25 전쟁을 기리고 자유와 민주의 상징으로 승화할 조형물을 어떻게든 막겠다는 것인 이념이 개입돼 있다”며 “국토부 발표 과정에서 법적 하자를 찾는것이 피부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100번 양보해서 미비점 을 보완하라고 하는게 상식적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공사 중단이라고 한다. 이 잡듯 찾아내 미비점이 있다고 한다. 민간에 무리한 행정 행위한다면 시민들은 저항권을 발휘한다”며 “시민들에 의해 선택된 지자체인 서울시도 저항권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 아직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민선 8기 동안 제일 잘한 정책으로 ‘약자동행지수 개발’을, 제일 아쉬운 점으로는 ‘국내 올림픽 유치 실패’를 꼽았다. 그는 “약자동행지수는 후임자가 와도 폐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통합의 정치 한다는 관점에서 반드시 가져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유치 못한것이 가장 안타깝다”며 “ 서울의 브랜드를 올리고 올핌픽이 가진 경제효과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차기 서울시장 선거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있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향해 “몇 가지 사례를 통해 그분의 한계가 드러났다”며 견제 발언을 쏟아냈다.
오 시장은 정 구청장의 경쟁력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역시 민주당이구나’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과 버스 준공영제 개혁 구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1기 시장 시절인 2008∼2009년 사전협상 공공기여제도의 첫 적용 대상지로 시도했던 것이 삼표레미콘 부지였다”며 “현대가 사옥을 삼표레미콘 부지로 옮길 계획을 세우며 시에 110층 초고층 빌딩을 제안했고, 원래 구상했던 협상대로 진행했다면 공공기여도 한 2조원 정도는 받아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오고서 35층 룰 적용을 공표하고 거기에 정 구청장은 아무런 이의를 달지 않았다”며 “2015년 사전협상제와 공공기여제가 법제화되고 폐수 방류 사고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을 때 기존 방안을 시가 논의했다면 삼표레미콘을 조기에 내보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 구청장이 버스 준공영제의 대안이자 성공 사례로 언급하는 ‘성공버스’에 대해서도 “서울은 7400대의 버스가 다니고 대당 월 7000만원의 비용이 드는데 성공버스는 1억2000만원이 든다”며 “서울시 버스 개혁을 이야기하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