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실리콘밸리’ 작센주·작센안할트주 “韓 반도체 기업 오라…부지 충분하고 인허가 매우 신속”

독일 최대 산업도시 사절단 방한
K-반도체 기업 대상 투자유치 간담회
‘용인 반도체 이전 논란’ 와중 주목
“엔지니어와 연구 인력들이 계속 유입”
‘실리콘 작센’ 유럽 최대 클러스터 조성
BMW 앞세워 “車 반도체 수요창출 기회”


카타리나 비클렌코 독일 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열린 ‘독일 시장 진출을 위한 만찬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유럽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중인 독일 작센주·작센안할트주 정부 사절단이 한국을 찾아 ‘K-반도체 기업 모시기’에 나섰다.

독일 작센주·작센안할트주 사절단은 10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 및 정부 관계자들을 불러 ‘독일 시장 진출을 위한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독일 동부에 위치한 작센주·작센안할트주는 최대 산업도시이자 반도체 기업들이 몰려 있어 ‘실리콘 작센(Silicon Saxony)’으로도 불린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도 작센주 드레스덴을 유럽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낙점하고 내년 가동을 목표로 첫 공장을 짓고 있다.

현지 주정부 관계자들은 작센주·작센안할트주를 유럽 내 반도체 공급망 요충지로 키우기 위해 이날 한국을 직접 찾아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당초 작센안할트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던 미국 인텔이 실적 악화 탓에 지난해 7월 투자 계획을 철회한 것도 한국으로 눈을 돌린 배경으로 분석된다.

작센 무역투자청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파스칼 미소프는 이날 “작센주로 오면 즉시 프로젝트 이행이 가능하다”며 “공장을 지을 부지가 충분하고 인허가 절차도 매우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재 부족이 반도체 산업의 가장 큰 문제인데 작센주에는 엔지니어와 연구 인력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연구개발(R&D) 집약도(경제규모 대비 R&D에 투자하는 금액 비중)가 유럽에서 20년간 최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교수 1인당 연구비 유치 역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파스칼 미소프 독일 작센 무역투자청 반도체 사업담당이 10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열린 ‘독일 시장 진출을 위한 만찬 간담회’에서 작센주 클러스터에 진출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카타리나 비클렌코 독일 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대표도 “독일 반도체 장비 분야의 인력 중 60% 이상이 학사 학위 이상을 갖고 있다”며 “교육수준이 높고 숙련된 이공계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BMW·포르쉐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을 보유한 점도 투자 매력 중 하나로 소개했다. 차량용 프로세서와 이미지센서 등을 필요로 하는 완성차 고객사들이 작센주 인근에 몰려 있어 한국 반도체 기업에게는 수요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미소프 담당은 작센주 반도체 클러스터 지도를 보여주며 “독일 보쉬와 인피니언뿐만 아니라 대만 TSMC, 미국 장비사 램리서치, 일본 도쿄일렉트론(TEL),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모두 작센주 반도체 클러스터에 집결했다”며 “유일무이한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트너사들이 가까이 있어 그만큼 협업이 쉽고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어 혁신 주기가 짧다”고 말했다.

작센주·작센안할트주 사절단은 오는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반도체 행사 ‘세미콘 코리아 2026’도 참관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집중하며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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