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11일 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블룸버그와 공동으로 개최한 해상공급망 세미나에서 세계 해운·조선·물류 시장의 핵심 변수와 대응 전략을 분석했다.[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
[헤럴드경제(부산)=정민혜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지난 11일 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블룸버그와 공동으로 해상공급망 세미나를 열어 세계 해운·조선·물류 시장의 핵심 변수와 대응 전략을 분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올해 해상 물동량 수요 회복에 대한 조심스러운 낙관을 내비치면서도 수에즈 운하 정상화 여부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와 미·중 갈등에 따른 구조적 불확실성이 공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케네스 로(Kenneth Loh) 애널리스트는 올해 컨테이너 시장의 핵심 변수로 홍해 사태 이후 중단된 수에즈 운하의 정상화 여부를 지목했다. 그는 “수에즈 운항이 완전히 재개되면 세계 컨테이너 유효 선복이 약 5~8%p 확대될 수 있다”며 “이는 이미 높은 수준의 선박 발주 잔량과 맞물려 운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미·중 갈등은 단순한 교역 감소가 아닌 교역 경로의 재배치로 이어지고 있으며, 아시아 역내 항로(인트라 아시아) 노선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조선 산업에 대해서는 “미국의 자국 조선업 보호 기조는 중국 조선소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에는 기회 요인”이라고 봤다.
이어 발표에 나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덩(Michael Deng)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관세 정책을 일시적인 협상 카드가 아닌 구조적 정책 환경으로 규정하고 “반도체·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한 수출 통제는 신규 도입보다 집행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물류·금융·중개업체까지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러한 대외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해운·조선·물류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략 정보 제공과 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