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뚜렷한 에스티젠바이오…흑자 견인
오쏘몰 부진 딛고 피부외용제 신제품군 동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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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옥. [동아쏘시오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주력 사업회사의 고른 성장과 바이오 위탁생산(CMO) 부문의 약진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웠다. 그룹의 상징인 ‘박카스’가 가격 인상과 신제품 흥행이라는 ‘투트랙’ 전략에 성공하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낸 가운데, 바이오와 물류 등 비제약 부문의 약진이 돋보였다.
13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조42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19.1%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1.4조 클럽’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국민 피로회복제’의 진화…‘얼박사’ 신드롬 =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인 동아제약은 매출 7263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을 기록하며 견실한 실적을 냈다. 특히 지난해 박카스 부문은 고물가에 따른 원자재비 상승과 소비 둔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전년 대비 2.1% 성장하는 저력을 보였다.
성장의 핵심은 ‘변화’에 있었다. 연초 단행한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동시에, 지난 6월 MZ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신제품 ‘얼박사(얼음·박카스·사이다)’가 이른바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얼박사는 출시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총 매출 198억원을 달성하며 박카스 브랜드의 세대교체 가능성을 입증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올해는 가격 인상에 따른 일시적 수요 감소를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본다”며 “얼박사의 유통 채널을 대폭 확대하고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5% 이상의 성장을 일궈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티젠바이오, ‘퀀텀 점프’ 성공…美 생물보안법 수혜 기대=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바이오 CMO 계열사인 에스티젠바이오의 폭발적 성장이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매출액 10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6.2%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308.6% 증가한 71억원을 기록하며 확실한 수익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상업화 물량 확보와 글로벌 수주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미국 생물보안법 시행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승인 간소화 추세는 에스티젠바이오에 강력한 우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에스티젠바이오는 단일 사이트에서 원료의약품(DS)과 완제의약품(DP) 생산이 모두 가능한 국내 유일의 시설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고객사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류 전문 계열사인 용마로지스 역시 물류 시장 악화 속에서도 5.8% 성장한 42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7년 안성 신허브센터 가동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물류 부문의 외형 확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OTC는 웃고 건기식은 울고…‘오쏘몰’ 재정비는 숙제 =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대비 26.4%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240억원)’, 여드름 치료제 ‘애크논(255억원)’ 등 피부외용제 라인업이 젊은 층 사이에서 필수 상비약으로 자리 잡은 덕분이다. 2024년 말 출시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맥스콘드로이틴’도 단숨에 14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됐다.
반면 생활건강 부문은 숙제를 남겼다. 한때 ‘비타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오쏘몰’이 경쟁 제품들의 난립과 건기식 시장 침체로 매출이 8% 가까이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생활건강 전체 매출은 5.7% 역성장했다. 동아제약은 올해 오쏘몰의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파티온은 다이소와 국군복지단 등 가성비와 접근성을 중시하는 채널을 공략하며 15.3% 성장한 24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