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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포토샵 레이어 합성. [연합]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14일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연기에서 실수 한 가지를 했지만, 모든 것을 쏟아붓고 나왔다. 그래서 만족스럽다”고 웃음을 지었다.
“지난 4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내가 어떻게 버텼는지 지금도 모르겠다”라며 힘겨웠던 순간을 돌아본 차준환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며 버텨왔다. 방금 올림픽 무대가 끝났으니 고생했던 나를 위해 잠시 휴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시즌 베스트인 총점 273.92점을 받아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조에서는 대이변이 속출했다. 메달 후보 아당 샤오잉파(프랑스)는 무려 세 차례나 점프 실수를 하며 무너졌다. 우승후보 카기야마 유마(일본)는 첫 과제 쿼드러플 살코부터 두 번째 과제 쿼드러플 플립, 여섯 번째 과제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3개의 4회전 점프를 모두 망쳤다.
가장 큰 충격은 마지막으로 출전한 최강자 ‘쿼드신’ 일리야 말리닌(미국)의 연기에서 나왔다. 4바퀴 반을 회전하는 쿼드러플 악셀을 포함해 무려 7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배치한 말리닌은 이 중 4개의 점프를 놓쳤다.
말리닌은 프리스케이팅 156.33점으로 15위에 그쳤고, 쇼트프로그램 점수 108.16점을 합한 최종 총점 264.49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개인 최고 총점(333.81점)과는 무려 69.32점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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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
이처럼 우승 후보들의 잇따른 부진이 있었기에 3위 사토 순(일본·274.90점)과 단 0.98점 차이로 4위에 오른 차준환(서울시청·273.92점)으로선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다만 차준환의 두 번째 점프 실수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는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뛰다가 넘어지면서 수행점수(GOE) 4.75점이 깎였고, 총점에서 감점 1점도 받았다. 이 점프에 성공했다면 총점이 7점 이상 올라 가기야마(280.06점)를 제치고 은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지난 세월 충분히 성실하게 훈련했다. 지난 대회 5위였고, 이번 대회 4위를 했는데, 순위만 보면 당연히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한 가지 했지만 모든 걸 쏟아붓고 나왔다. 그래서 만족스럽다”며 더는 미련을 두지 않겠다고 했다.
은퇴 여부는 보류했다. “2030년 올림픽도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에 “4년 뒤요? 일단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단정 짓고 나오지는 않았다”며 “지금은 좋았던 순간만큼이나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던 지난 4년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