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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폭풍의 언덕’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고전 명작을 실사화 한 영화 두 편이 설 연휴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기다린다. 프랑스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영문학 3대 비극으로 꼽히는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다. 그간 수많은 연극과 영화,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으로 각색된 이들 작품은 풍성한 볼거리와 스케일,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으로 한층 더 짙어진 감성과 서사를 그려낸다. 복수와 집착으로 점철된 광기 어린 두 남녀의 사랑과 한 청년의 처절한 복수극이 새로운 자극으로 관객을 흔들어 깨운다.
지난 11일 개봉한 ‘폭풍의 언덕’은 서로를 간절히 원하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미래를 함께할 수는 없는 캐시와 히스클리프(제이콥 엘로디)의 파괴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데뷔작 ‘프라미싱 영 우먼’(2021)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에메랄드 페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할리우드 대표 배우인 마고 로비가 제작자 겸 주연으로 나섰다. 히스클리프 역은 지난해 ‘프랑켄슈타인’에서 괴물 역으로 호평받은 제이콥 엘로디가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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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폭풍의 언덕’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늘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는 영국 요크셔의 외딴 저택 ‘폭풍의 언덕’ 주인의 딸 캐시는 어느 날 아버지가 데려온 소년 히스클리프와 사랑에 빠진다. 몰락 귀족의 딸인 캐시와 고아로 기댈 곳 없이 자란 히스클리프는 애정결핌과 폭력성이라는 비슷한 특성을 공유하며, 마치 한 몸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지낸다.
어른이 된 둘은 현실을 마주한다.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엇갈려 버린 캐시와 히스클리프. 몸은 떨어졌지만 늘 서로를 갈구하던 그들은 다시 폭풍의 언덕에서 만난다. 한 남자의 여인이 된 캐시와 귀족의 모습을 하고 돌아온 히스클리프. 그간의 목마름을 채우듯 두 사람의 사랑이 격정으로, 그리고 집착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원작의 분위기와 감성을 대담한 각색과 연출로 재해석해 그려낸다. 과감하게 그려진 각각의 신들이 오감과 도파민을 동시에 자극한다. 가슴 뛰는 첫사랑부터 엇갈리는 운명, 짜릿한 재회까지 이어지는 강렬한 로맨스가 여타 ‘멜로’와는 다른 뜨거움을 안긴다. 상처, 분노, 복수, 집착, 광기까지 사랑이 불러온 극단의 감정들을 폭발시키는 영상미와 음악도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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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몬테크리스토 백작’ [찬란 제공] |
설 연휴를 앞두고선 고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실사 영화로 관객들을 찾는다.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메가박스 외화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다.
영화는 모든 것을 잃은 ‘에드몽 당테스’가 이름을 버리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다시 태어나 운명과 마주하는 대서사를 그린다. ‘현대적 복수극의 원형’으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알렉상드르 뒤마의 불멸의 고전을 스크린에 옮겼다.
억울한 누명으로 모든 것을 잃은 한 청년이 자신의 삶을 파괴한 이들에게 심판을 내리는 원작 이야기를 충실하게 담되, 영화적 스케일을 키웠다. 촬영, 미술, 의상, 음악까지 생생하게 복원된 19세기 유럽의 질감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역대 ‘몬테크리스토 백작’ 극장용 영화화 작품 중 가장 높은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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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몬테크리스토 백작’ [찬란 제공] |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 역은 프랑스 대표 배우 피에르 니네이가 맡았고, 이어지지 못한 연인 메르세데스는 아나이스 드무스티에가 소화했다. 제77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처음 공개됐으며, 프랑스 영화계의 권위 있는 상인 제50회 세자르상에서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