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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차준환은 이날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 감점 1점, 총점 181.20점을 받아 4위를 기록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차준환(25·서울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극심한 오른쪽 발목 통증을 안고 경기에 임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차준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연습 링크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22일 열리는 갈라쇼에 초청받은 차준환은 가벼운 몸풀기를 진행했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차준환은 다음 달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 차준환은 현재 컨디션이 썩 좋진 않다. 프리 스케이팅이 끝난 직후 감기에 걸렸고, 스케이트 교체 문제로 발목 상태도 좋지 않다.
차준환은 “다 쏟아낸 여파로 긴장이 풀려서인지, 프리 스케이팅 끝나자마자 목이 붓더라”면서 “그래도 경기가 다 끝나고 감기에 걸린 게 다행”이라며 웃었다.
발목은 부은 상태로 ‘굳었다’고 했다. 차준환은 “최근 한 달 동안 (발에 딱 맞지 않는 문제로) 스케이트를 많이 바꾸면서 훈련했는데 발목이 눌리면서 통증이 심해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른발 복숭아뼈 주변에 물이 차서 그걸 빼는 과정을 반복하며 이번 올림픽을 준비했다”며 “일단 이번 올림픽까지 버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털어놨다.
차준환은 올림픽을 앞두고 이런 몸 상태를 공개하지 않았고, 경기 직전까지도 “최고의 컨디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리 상태를 위해서 별로 내색하고 싶지 않았다”며 “이 정도 통증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마치 복숭아뼈가 4개 정도 있는 느낌이 든다”며 “물을 빼는 치료를 많이 받다 보니 부은 상태로 굳어졌다”고 했다.
차준환은 최악의 몸 상태에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11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92.72점, 14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181.20점, 최종 총점 273.92점으로 4위에 올랐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최고 순위(5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3위 사토 순(274.90점·일본)과는 불과 0.98점 차였다.
4년 뒤 올림픽에 대한 질문엔 여전히 말을 아꼈다. 차준환은 “아직 먼 이야기다. 베이징이 끝났을 때도 밀라노를 바로 떠올리지 못했다. 아직은 알프스(2030년)가 보이진 않는다”면서 “세 번의 올림픽을 쉼 없이 달려왔기에,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 이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차준환은 22일 갈라쇼에 출전할 예정이다.
뮤지션 송소희가 부른 ‘낫 어 드림’(Not A Dream)에 맞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밀라노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그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갈라쇼 무대에 서게 됐다”며 “내 피겨 생활을 관통하는 단어가 ‘자유’인데, 이를 녹인 곡 같고, 한국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