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대응으로 건강한 공직사회 조성
![]() |
|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제공] |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공직사회 내 불합리한 관행으로 지적받아온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을 뿌리 뽑기 위해 고강도 근절 대책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관행 근절을 통한 건강한 조직문화 정착’을 목표로 ▷실태점검 및 교육 ▷인식 개선 캠페인 ▷부서 간 협업 체계 구축 등 3대 추진 전략을 본격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간부 모시는 날’은 하급자들이 순번을 짜서 사비로 간부의 식사를 챙기는 관행을 말한다. 이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저해하고 직원들에게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구습으로 꼽혀왔다. 앞서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지방직 공무원의 약 12%가 여전히 이러한 관행이 존재한다고 답한 바 있다.
경남도는 우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태 조사를 벌여 현장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대책은 단순 홍보에 그치지 않고 감사위원회와 노동조합이 협력해 ‘익명 신고 게시판’을 상시 운영함으로써 실효성을 높였다. 신고자의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해 2차 피해 우려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도청 내에 사비를 모아 식사를 대접하는 식의 구시대적 사례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도민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작은 불씨까지 원천 차단하고 공직자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간부 공무원들도 ‘근절 서약’에 참여하며 솔선수범에 나선다. 도는 청내 방송과 홍보물 등을 통해 내부 캠페인을 지속하는 한편, 인사부서와 협업해 갑질 근절 및 감정 존중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류금주 경남도 행정과장은 “시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관행은 공직 혁신의 걸림돌”이라며 “이번 대책을 계기로 수평적이고 활기찬 조직문화를 안착시켜 도민에게 신뢰받는 경남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오는 24일 행정안전부 및 도내 시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불합리한 관행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사례 공유와 제도적 보완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