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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 시장이 긴 침묵을 깨고 반등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팬데믹 시기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거품이 빠지며 겪었던 조정 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한국바이오협회가 20일 발표한 ‘글로벌 헬스케어산업 투자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글로벌 헬스케어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는 4138억 달러(약 3만 836건)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의 7517억 달러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2023년부터 시작된 점진적인 회복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인 2026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투자 시장의 활기를 되찾아올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AI 도입을 통해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이고 신약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으로의 자본 유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헬스테크(Healthtech)와 헬스케어 IT 분야의 융합이 가속화되며 초기 단계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도 개선되고 있다.
바이오제약(Biopharma) 부문은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다. 2021년 556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투자 규모는 2025년 271억 달러 수준까지 조정됐다. 하지만 주목할 부분은 투자 회수(Exit) 구조의 변화다. 과거 기업공개(IPO) 중심이었던 회수 시장은 자본시장 위축 이후 인수합병(Acquisition)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상장보다는 확실한 현금 확보가 가능한 전략적 M&A를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섹터별로는 헬스테크 부문의 약진이 돋보인다. 2023년 118억 달러까지 축소됐던 투자액은 2025년 126억 달러로 반등하며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 에이브릿지(Abridge)가 5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디지털 헬스 분야의 대형 딜이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헬스케어 서비스와 IT 분야는 다소 위축된 상태다. 헬스케어 서비스 부문은 2021년 이후 투자 규모가 빠르게 감소했으며, 미국 건강보험 개혁법(ACA) 개정과 메디케이드(Medicaid) 자격 요건 강화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향후 투자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금리 인하 기조가 확산됨에 따라 자본시장의 위험 선호도가 높아져 향후 투자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가 주도하는 기술 혁신이 M&A 및 IPO 중심의 자본 유입을 이끌어내며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