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파운드리, 3년 만에 서울대서 성장 비전 밝힌다…인재확보 시동

다음달 6일 서울대서 ‘비전 세미나’ 개최
성장 로드맵 소개 및 인재육성 의지 강조
2023년 세미나 이후 3년 만에 서울대行
2월 반도체 경력채용…3월엔 신입 공채
사업 경쟁력 떠받칠 고급인재 확보 주력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가 서울대학교를 찾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비전을 직접 알리며 인재 확보에 본격 시동을 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는 다음달 6일 서울대학교에서 ‘삼성 파운드리 비전 세미나’를 연다.

이 자리에 파운드리사업부 임직원들이 직접 나와 성장 로드맵을 소개하고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 방향을 설명하는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3년 전에는 최시영 당시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서울대 공대를 찾아 파운드리 생태계에 대해 설명하고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향후 비전을 밝힌 바 있다.

파운드리 사업의 적자 폭이 커진 2024~2025년에는 대외 행보를 최소화하면서 이 같은 행사도 생략했다. 그러나 3년 만에 재개하면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인재 확보에도 점차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 대형 글로벌 고객사 수주 등으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가 열려 주목된다. 성장 로드맵을 뒷받침할 고급인재 확보가 당면 과제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나노(㎚) 1세대 공정으로 만든 모바일 칩 ‘엑시노스 2600’는 전날 공개된 갤럭시 S26 일반·플러스에 탑재됐다. 올 하반기에는 2나노 2세대 공정을 적용한 ‘엑시노스 2700’ 등 신제품 양산을 앞두고 있다. 2029년에는 1.4나노 공정 진입이 목표다.

작년에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애플로부터 연이어 물량을 수주하며 추가 고객사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맞물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와 오스틴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인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370억달러를 투입한 테일러 파운드리 신공장이 착공 4년 만에 가동 예정이어서 미국 빅테크 고객사로부터 일감 수주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강석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2025년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테슬라 수주 이후 미국·중국 대형 고객사들과 활발히 과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달 메모리를 비롯해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에 이르기까지 전 사업부에 걸쳐 경력사원 채용을 실시했다.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3월에 진행한다. 작년에는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의 경우 신입 채용을 건너뛰었으나 올해 사업 반등기에 접어든 만큼 대규모 채용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연간 6조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낸 삼성전자 비메모리(파운드리사업부+시스템LSI사업부) 사업이 올해 3조원대로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2027년 파운드리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대형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 4분기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의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이달 12일 엔비디아에 최초 출하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도 파운드리사업부의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HBM4의 가장 밑 부분인 베이스다이는 파운드리의 초미세 공정을 활용해 만든다. 자체 AI 칩을 개발하는 빅테크 기업들도 HBM을 필요로 하고 있어 향후 HBM4 공급 확대에 따른 파운드리사업부의 반사이익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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