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포럼, “부산항을 북극항로의 안심운항 출발항으로”

부산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제2차 친환경 북극항로 포럼’
해양수산개발원 극지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공동 주최
송상근 사장, “안정적 북극항로 활용…글로벌 해운물류 거점항으로”


2월 27일 부산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항 개항 150주년 기념 ‘친환경 북극항로 포럼’ 참석자들 [부산항만공사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해양수산부가 부산 이전을 완료하고 오는 9월 국적 컨테이너선의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부산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제2차 친환경 북극항로 포럼’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학계, 산업계, 일반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6월 ‘제1회 친환경 북극항로 포럼’의 성공적 개최에 힘입어 부산항만공사(BPA)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극지연구소(KOPRI),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 4개 기관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부산항이 친환경 북극항로 허브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북극해 해빙 현황 및 친환경 북극항로 운영’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극지연구소 진경 정책협력부장은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여름철 북극해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며 “과거 7~9월에 국한됐던 항행 가능 시기가 가을철(10~11월)까지 확장되고 쇄빙선 없이 항행 가능한 구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빙 속도가 빨라지고 얼음 면적이 감소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긴장, 국제해사기구(IMO)의 ‘극지 해역 운항 선박에 대한 국제 코드(Polar Code)’ 규제, 보험·금융 비용 등은 북극항로 운항 결정에 구조적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부산항을 북극항로의 ‘안심운항 출발항’으로 고도화하고, 단순한 항로 개척이 아니라 북극이사회 옵저버 활동 강화 등 신뢰 기반 운용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 허브항으로 부산항의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근섭 항만연구본부장은 부산항의 6개 과제로 ▷글로벌 환적 허브 기능 강화 ▷특화 화물 유치 ▷친환경 벙커링 생태계 구축 ▷특수선 수리·조선 기능 확보 ▷북극항로 정보 허브 구축 ▷북극항로 지원 기능 고도화를 제시했다.

미주항로 뿐만 아니라 유럽항로에서도 아시아의 마지막 기항지(Last Port)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산항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그는 북극항로 특화 화물 유치, 북극항로 이용 인센티브 이용, 대규모 복합 벙커링 인프라 구축 등 부산항의 과제를 주문하기도 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지정토론에서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정성엽 책임연구원, LX판토스 성경제 해운마케팅팀장, 해양수산개발원 김엄지 극지전략연구실장, 부산항만공사 금동호 친환경항만부장, 해수부 북극항로추진본부 고송주 기획지원과장 등 전문가들이 북극항로 거점 항만으로서 부산항의 필수 조건 및 준비 계획, 북극항로가 물류 산업에 미치는 영향, 컨테이너 운송 관점에서의 북극항로 운항 등을 논의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4개 기관이 힘을 모아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북극항로 시대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부산항의 안정적인 북극항로 활용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글로벌 해운물류 산업의 거점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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