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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7일 IRGC가 공개한 군사훈련 사진 [EPA] |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에 따른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보도로 글로벌 에너지·금융시장이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원유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 급등이 예상된다.
특히 이란이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등장했다.
그동안 누적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으로 국제유가는 이미 올해 들어 약 20% 상승한 상태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전날에도 약 2.5% 오른 72.48달러에 마감, 작년 7월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주말로 국제유가 선물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IG 그룹이 운영하는 개인 투자자용 거래 플랫폼에서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75.33달러까지 올랐다. 전날 종가 대비 약 12% 높다.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자국 언론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선박은 이란 해군이 송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교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금지 소식을 접한 뒤 항로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다만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 일부 선박은 여전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입구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석유 회사와 대형 무역업체들이 해협을 통한 원유 및 연료 운송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항로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유가 시장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윌 하레스와 살리 일마즈는 브렌트유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8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갈등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할 경우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바클레이즈 에너지 분석팀은 선물시장이 재개되는 3월 2일 거래에서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현 상황으로 볼 때, 중동 안보 상황 악화로 인한 잠재적 공급 차질 위협으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