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1000곳 이상 타격해 공중우세 확립…병력 증파”

“군인 수천명, 전투기 수백대, 2개 항모 전단 투입…추가 병력도”
작전 목표는 “이란의 ‘재래식 우산’ 제거…특정 기간 제시 않을 것”
헤그세스 “정권교체 전쟁 아니나 정권교체 분명 이뤄져” 주장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브리핑을 하기 위해 미 의회의사당에 도착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이란과 사흘째 교전 중인 미군이 개전 이후 이틀간 수만 발의 미사일과 폭탄을 투하하고 1000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장대한 분노(Operation Grand Fury)’로 명명된 이번 작전의 초기 성과를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8분(미 동부시간) 작전을 승인했다. 이튿날 오전 1시 15분, 이란 주변에 배치된 미 육·해·공군 전력이 동시다발 공격에 돌입했다.

항공모함과 육상 공군기지에서는 전투기·폭격기·조기경보기·공중급유기·무인항공기 등 100대 이상이 출격해 이란 본토를 공습했다. 동시에 해상에서는 이란 남부 해군 전력을 겨냥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됐다. 케인 의장은 육상 기지에서도 적 방공망 사거리 밖에서 발사하는 장사정 스탠드오프 미사일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미군은 개전 이후 57시간 동안 이란의 지휘통제 인프라, 해군 전력, 탄도미사일 기지, 정보 인프라에 수만발을 투하해 공격했다.

미 본토에서 출격한 B-2 전략폭격기도 가세해 이란의 지하 시설에 정밀한 ‘관통 탄약’을 투하했다고 덧붙였다. B-2 전폭기는 지난해 6월에도 이란의 지하 핵시설에 ‘벙커버스터’를 투하한 바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댄 케인 합참의장의 연설을 듣고 있다. [AP]

케인 의장은 “전 영역에 걸친 대규모 압도적 공격이었으며, 첫 24시간 동안 1000개 이상 목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미군이 “국지적 공중 우세를 확립”했다면서 미군의 이란 제공권 장악이 “우리 병력의 보호를 강화할 뿐 아니라, 그들(미군 병력)이 이란 상공에서 작전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군은 현재까지 육·해·공군 병력 수천명과 4세대(F-15, F-16 등) 및 5세대(F-22, F-35 등) 전투기 수백대, 공중급유기 수십대, 링컨·포드 항모 전단을 투입했으며, 추가 병력 투입도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케인 의장은 “쿠퍼 장군(대이란 공격을 이끌고 있는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오늘도 추가 병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전쟁의 목표에 대해 “이란이 군사력을 대외로 투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작전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특정 기간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핵 개발을 뒷받침해온 미사일·해군 등 재래식 전력을 “적극적으로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작전의 임무는 이란의 공격용 미사일과 생산 능력을 파괴하고, 해군 및 안보 인프라를 무력화하며,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는 정권교체를 위한 전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정권은 교체됐고 세계는 더 안전해졌다”고 언급했다. 이는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주장과 관련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