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이란이 ‘회원국’ 튀르키예 때리자 “탄도미사일 방어 태세 강화”

전날 튀르키예 향하던 미사일 격추 후 조치
이란 보복 이어지자 동맹 차원 방공 태세 격상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 주의 벌판에 떨어진 나토 방공망 잔해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동맹 차원의 탄도미사일 방어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마틴 오도넬 나토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튀르키예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나토가 전날 요격한 이후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오도넬 대변인은 강화된 미사일 방어 태세가 “중동 전역에서 무차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잦아들 때까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나토가 전날 튀르키예에서 미사일 방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오도넬 대변인은 “10분도 채 되지 않아 나토 요원들이 동맹에 대한 위협인 탄도미사일을 식별하고 궤적을 확인했다”며 “이후 지상 및 해상 기반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경보를 발령하고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위협을 무력화했다”고 설명했다.

나토의 일원인 튀르키예 영공으로 향하던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나토 방공망이 격추하자 나토 회원국으로까지 중동 전쟁의 불똥이 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란군은 그러나 이와 관련, 우호국인 튀르키예의 주권을 존중한다면서 “어떠한 미사일도 튀르키예 영토로 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토 방공망이 전날 튀르키예로 향하던 이란발 탄도미사일을 격추한 일이 나토 조약 5조의 집단방위 조항을 즉각 발동할 사안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나토가 이번 중동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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