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한국인 선교사 석방 촉구 청원 서명운동 시작

북한억류 선교사 석방 청원서명운동
<사진=서명운동 추진위원회 제공>

북한에 10년 이상 억류 중인 한국인 선교사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미주 한인사회의 청원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미주 한인 교회와 커뮤니티 단체들은 지난 5일 LA한인타운에 있는 용수산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김정욱,김국기, 최춘길 선교사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미 전역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서명운동은 4월 중순까지 진행되며 미국 정부와 국제기구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북한억류 한국인 선교사 석방 청원 서명운동 추진위원회 국윤권 위원장은 “13년 넘게 억류돼 있는 남편과 아버지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한미 양국 정부의 외교적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주 한인사회가 목소리를 모아 행동으로 연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김정욱 선교사는 2013년 10월 8일 평양에서 체포됐으며, 김국기 선교사와 최춘길 선교사는 각각 2014년 체포돼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현재까지 이들의 건강 상태나 생사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명운동 실무 책임자인 김학송 선교사는 “모아진 청원서는 백악관과 미 국무부, 유엔 인권이사회, 유엔 북한대표부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QR 코드와 서명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목표 서명 수는 10만 명”이라고 설명했다. 김 선교사는 자신 역시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경험을 언급하며 한인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나는 북한에서 1년 3일 동안 억류됐다가 풀려났다”며 “당시 전 세계의 기도와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주 한인들이 다시 한 번 마음을 모아 서명과 기도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로, 2017년 5월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가 2018년 5월 9일 당시 미 국무장관이던 마이크 폼페이오와 함께 석방됐다. 당시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동시에 풀려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들을 맞이해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KCMUSA) 민종기 이사장,이재학 6·25참전국가유공자회 회장, 임혜빈 FACE 회장, 조미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퍼시픽-LA 회장 등 한인 사회 인사들도 참석해 서명운동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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