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최고위, 한강맨션’으로 저장된 인물
구청 직원들 尹 비판 전단지 제거에 투입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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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보도화면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15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참사 당일 서울 용산구청 당직자들이 이태원이 아닌 대통령실 앞에서 전단지 수거에 나선 배경에 ‘대통령 경호처’가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통신기록이 공개됐다.
12일 JTBC는 2022년 10월 29일 용산구청 당직자들이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밀집했다’는 신고를 받고도 이태원이 아닌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출동해 윤석열 전 대통령 비판 전단지를 수거한 배경에 정재관 현 군인공제회 이사장이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법원에 제출된 수사기록 일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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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연 청문회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는 도중 미소를 띄고 있다. 2026.3.12 [공동취재] [연합] |
해당 기록에 따르면 참사 당일 밤 10시 51분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경호처, 최고위, 한강맨션’이라고 저장해 둔 연락처로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그는 전단지가 말끔히 수거된 현장사진과 함께 “진보단체가 국방부 건너편 담벼락에 피켓을 붙여 놓고 갔습니다. 어마어마하게요. ㅠㅠ. 우리 구청 당직자들이 긴급히 다 피켓 제거 완료했습니다!!”라고 적어 보냈다.
이에 2시간 여 뒤 ‘경호처, 최고위, 한강맨션’으로부터 답신이 왔다. 답장에는 “ㅋ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태원 압사사고 안타깝고 걱정이네요”라고 적혀 있었다.
JTBC는 ‘경호처, 최고위, 한강맨션’의 주인공은 정재관 현 군인공제회 이사장이며, 그는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과 육사 38기 동기이자 매우 절친한 사이라고 보도했다.
박 구청장이 정 이사장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8분전, 이태원 압사사고에 따른 소방당국의 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또한 참사 다음날 박 구청장과 박 구청장의 비서실장은 대통령경호처 명의로 된 휴대전화 (010-XXXX-8100)와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이사장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인호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등과 함께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국방정책자문단 8인회’로 활동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엔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부단장을 맡은 ‘청와대 이전TF’에도 몸 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