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상암 잇는 ‘한강 곤돌라’ 사업, 올해부터 본격 추진

당초 추진했던 잠실~뚝섬 노선, 사업성 등 이유로 보류
민간 1987억원 투자…서울시도 올해 예산 2억원 편성
SH ‘교통개선 및 관광활성화를 위한 한강변 곤돌라 기본계획’도 상반기 마무리


서울의 강남북을 잇는 한강 곤돌라 조감도.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가 영등포구 당산동 선유도공원과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을 잇는 ‘한강 곤돌라’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검토됐던 ‘잠실~뚝섬’ 노선은 사업성 재검토 등을 이유로 보류됐다.

14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는 선유도공원과 월드컵공원 내 대관람차 ‘서울링’ 예정지 2.25㎞ 구간에 곤돌라 설치를 추진한다. 대관람차는 서울시가 영국 런던의 ‘런던아이’를 벤치마킹, 상암동 평화의공원 내 조성을 추진 중인 랜드마크 시설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여수해상케이블카 측이 제출한 최초 제안서를 바탕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해당 제안서에는 경관 확보를 위한 송전선로 지중화 계획 등이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총 43기의 캐빈이 운영되며, 약 1987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 역시 사업 지원을 위해 올해 관련 예산 2억원을 편성했다. 여수해상케이블카 측은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서울공투센터)의 사전 검토 의견을 반영한 보완 제안서를 이달 중 다시 접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년 3월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서울시는 발표 당시 한강 곤돌라를 통해 강남과 강북을 5분 내외로 연결, 대중교통 보조 수단이자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시는 당초 잠실~뚝섬 노선을 검토했으나, 잠실 MICE(마이스, 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 단지 조성 이후의 관광 수요를 지켜본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2023년 3월 오 시장은 영국 런던 템스강의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잠실 MICE 단지 개장 후 관광 수요가 얼마나 될지, 강 건너까지 갈 필요성이 충분한지 등을 면밀히 고민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선유도~상암 노선에 대한 서울공투의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지방투자최적화관리센터(LIMAC)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밟는다. 환경영향평가 등 남은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해당 노선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 2028년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진행하고 있는 ‘교통개선 및 관광활성화를 위한 한강변 곤돌라 도입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사업도 올해 6월 전에 마무리 된다. 용역에는 총 4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SH는 용역을 통해 강서 난지권, 합정 당산권, 여의도 용산권, 압구정 성수권, 암사 광장권, 잠실 청담 자양권 등 7부지에의 사업성을 살펴보고 있다. SH는 이 중 두 군데 후보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SH 관계자는 “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 진행여부가 달라진다”며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상암, 선유도 구간 케이블카 사업 제 3자 공모에 신청할 수도 있고, 제3의 지역에 또 다른 케이블카 사업을 서울시에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자연 생태 회복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4대 전략, 55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강 곤돌라, 서울링을 비롯해 한강버스, 글로벌 노들섬 프로젝트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한강의 자연 자산을 극대화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세계 5위권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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