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지원 보다 촘촘히” 서울시, 관련 정책 재설계 착수

서울시 1인가구 비율 40%…전국 시도 중 1위
올해 고립예방·생활자립 등 31개 사업 추진 예정…지원 정책 확대
‘고립위험가구 전담기구’ 확대…‘병원 안심동행’도 통합 서비스로
‘1인가구 지원 중장기 종합계획’도 마련…2027~2031년 적용 예정


1인 가구 대상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보호자가 없으면 입원이 어렵다는 말에 절망했지만 동행 매니저가 병원 수속부터 수술 대기, 퇴원 후 약 수령까지 곁을 지켜줘 정책에서 뜨거운 온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40대 A씨).”

서울시가 1인 가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1인 가구 지원 정책을 보다 확대한다. A씨 같은 1인 가구가 서울시의 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은 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 4년간 제공해 온 ▷1인가구지원센터(누적 23만명) ▷병원 안심동행서비스(7만건) ▷안심귀가 스카우트(36만건) 등 1인 가구를 위한 사업이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1인 가구가 계속 증가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재설계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은 전체 인구 대비 1인 가구가 39.9%(전체 416만 중 166만 가구·2024년 기준)로 전국 시도 중 1위다.

서울시는 올해도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31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201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1인 가구 지원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2021년에는 1인 가구 지원전담조직을 최초로 설치했다. 이듬해 ‘1인 가구 안심 종합계획(2022~2026년)’을 수립하면서 1인 가구 지원체계의 상시화를 만들어 왔다.

시는 올해 6316억원을 투입해 ▷고립 예방·동행 돌봄(따뜻한 사회) ▷연결 확대·생활 자립(행복한 일상) ▷주거 안정·범죄 안심(든든한 환경), 3대 축을 중심으로 31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기존 단일 서비스로 운영하던 ‘병원 안심동행’을 올해부터는 건강·이사·마음동행을 아우르는 ‘통합동행서비스’로 전면 개편한다.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도 이사동행과 연계, ‘집 보기 동행→ 계약 상담→ 이사 당일 동행’으로 이어지는 ‘통합 주거 안심 지원체계’를 완성한다.

1인 가구의 고립 위험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64개소였던 지역단위 ‘사회적 고립위험가구 전담기구’는 올해 70개소까지 확대하고 동 주민센터와 1대1 매칭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2022년부터 누적 8만3633명에게 서비스했던 ‘스마트 안부확인’은 올해 2만2000명에게 지원을 확대하고, 마음돌봄매니저·외로움돌봄동행단도 발굴 6000건, 동행 활동 1만2000건을 목표로 확대한다.

또 1인 가구 대상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을 통해 올해 2700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고 자립준비청년 3570명에게는 자립정착금, 자립수당, 학업유지비, 취업준비금 등을 통합 지원해 단절 없는 자립 경로를 열어준다.

▷청년 월세 지원 2만6500명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 5700가구 ▷1인 가구 주택관리서비스 1500건 등 주거 복지를 지원하고 청년안심주택·공공주택 공급도 확대한다.

‘1인 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상담 모습. [서울시 제공]


아울러 올해 안으로 시는 더욱 늘어날 1인 가구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1인 가구 지원 중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향후 5개년을 내다보고 수립되는 이 계획은 1인가 구 단순 지원 확대를 넘어 시정 전반을 ‘소가구 중심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는 10일까지 서울시 직원을 대상으로 ‘1~2인가구 소가구화 대응’ 창의제안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공모전에서 나온 의견을 신규 사업 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2년 ‘1인 가구 안심 종합계획’을 발표한 이후, 4년 동안 2조3545억원을 투입해 1인 가구를 촘촘히 챙겨왔다. 사업 초기 27개였던 지원사업은 지난해 34개로 확대됐다.

가족친지 등 돌봐줄 사람이 없어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를 위한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는 누적 7만1063건을 돌파하며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늦은 밤 귀갓길 동행하는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누적 36만건 이상을 서비스하며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김홍찬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은 “지난 4년 동안 1인 가구 의견을 수렴해 가며 실제 필요한 사업을 실현해 온 결과, 과거 3~4인 가구에 맞춰져 있던 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1인 가구도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게 됐다”며 “앞으로도 1인 가구 정책을 다각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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