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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의 손주환 대표이사가 23일 오후 합동 감식과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안전공업 본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노동당국이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와 관련해 안전공업 대표이사를 입건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가르는 핵심 수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회사 내부에서는 대표의 폭언과 안전관리 부실 의혹까지 제기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노동당국에 따르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전날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임직원 등을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손 대표 외 추가 입건자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노동당국은 전날 오전부터 안전공업 본사와 공장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이어 손 대표를 본사로 불러 약 5시간 동안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노동당국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안전조치 의무 이행 여부와 책임 소재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기반으로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 등을 명확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손 대표의 경영 방식과 조직 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손 대표가 평소 고성과 욕설을 동반한 폭언과 인격 모독성 발언을 반복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런 조직 문화가 안전관리 부실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원들은 노조를 중심으로 작업환경 개선 요구가 있었지만 경영진이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선 대표 승인 없이는 주요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구조 속에서 안전 관련 건의 역시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산업재해 발생 시 공상 처리 유도 의혹도 제기됐다. 일부 직원들은 산재보험 대신 회사와의 합의를 통한 보상이 권유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국회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업장의 산재 신청 및 승인 건수는 최근 수년간 1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화재는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중대 산업재해로, 향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와 경영책임자 처벌 수위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동당국은 추가 조사와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과 책임 범위를 확대 규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