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2대 주주 국민연금도 “별도 문제 없다”
연임 성공할 경우 해양금융 특화 경쟁력 강화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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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 금융그룹 [BNK 제공] |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BNK 금융지주가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빈대인 회장 연임과 사외이사 대거 교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처리한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빈 회장 연임 찬성을 권고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압박이 지역 최대 금융그룹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23년 3월 취임한 빈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에 성공할 경우, 임기가 2029년 3월까지 3년 연장된다. 부산·경남 대표 금융지주 수장의 거취인 만큼 지역 금융권과 정·관계, 경제계가 표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 가장 큰 변수로 꼽혔던 것은 ISS의 판단이었다. ISS는 최근 기관투자가를 위한 의안 보고서에서 빈대인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특별한 문제가 없다”며 찬성 표결을 권고했고,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정관 개정 등 안건에도 일괄 찬성의견을 제시했다.
당초 시장의 관심은 행동주의 펀드 ‘라이프자산운용’이 던진 주주제안에 쏠렸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BNK금융 지분 4%를 보유한 주주로, 이사들에게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부여해 장기 성과와 지배구조 책임성을 높이자는 안건을 올리며 회사 측과 신경전을 이어왔다. 하지만, ISS가 해당 주주제안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반대 권고를 하면서 RSU 안건이 표결에서 관철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BNK금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도 최근 ‘주요 금융사 사내이사 선임’ 의결권 행사를 통해 “별도 문제 없다”며 빈대인 회장 연임에 찬성했다.
빈 회장의 연임 여부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등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금융지주 회장·행장 인선 과정에 소수 인맥이 돌아가며 지배권을 행사하는 구조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공개 비판했고, 이 발언 후 금융감독원은 빈 회장의 사외이사들에 대한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까지 조사하는 등 BNK에 대한 고강도 검사에 나선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BNK금융은 개혁안을 속속 준비했다. 이번 주총에 사외이사 7명 중 5명을 교체하고 주주 추천 사외이사를 1명에서 4명으로 늘리는 안건을 올리는 등 이사회 구조개선을 예고한 바 있다.
BNK가 제시한 쇄신안이 주총에서 승인을 받는다면, 부산·울산·경남을 아우르는 해양금융특화 경쟁력 강화, AI와 디지털금융 기술을 활용한 금융 혁신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