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등록 5만명 돌파 ‘역대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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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원스님(왼쪽)과 불교신문 사장 원허스님이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는 핫(hot)한 박람회를 넘어 ‘소핫(so hot)’한 박람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원스님)
제14회를 맞이하는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오는 4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B홀에서 개최된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색즉시O O즉시색, 당신이 좋아하는 O놀이’를 주제로 불교문화를 대중에게 쉽게 전파한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원스님은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기자간담회’에서 “13년간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불교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확대됐다”며 “불교 사상을 국민들이 더욱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겠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글로벌 박람회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 사장 원허스님은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불교가 세상과 소통하는 열린 놀이터가 되는 것이 목표다. 누구나 쉽게 전통문화의 가치와 만나는 열린 공간이 되고, 젊은 세대와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전통문화가 미래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박람회에는 286개 업체가 참여해 435개 부스를 꾸민다. 조계종은 올해 박람회 관람객이 지난해(약 20만명)보다 25% 증가한 25만명에 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원래 무료입장이었던 행사가 올해부터는 1만원의 입장료를 받지만, 더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란 기대다.
박람회 기획·운영사인 마인드디자인의 김민지 대표는 “지난해 사전등록자가 4만2000명이었다. 올해는 25일 기준 5만2000명이며 앞으로 남은 기간 5만5000~6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관람객을 25만명으로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박람회는 ▷불교가 놀이가 된다 ▷전통이 창업이 된다 ▷규모보다 내실 등 세 가지 핵심 전략으로 진행한다.
먼저 불교의 핵심 사상인 ‘공(空) 사상’을 설명이 아닌 체험으로 전달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박람회장 전체를 불교 철학과 일상이 만나는 이야기 마당으로 설계해 관람객이 전시를 보는 것을 넘어 참여하도록 한다.
관람객은 입장과 함께 지급되는 코인으로 현장에서 ‘공 뽑기’를 할 수 있다. 코인은 포토 이벤트 참여자, 구매 영수증, 홍보존 이벤트, 선명상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추가로 획득 가능하다.
공 안에는 스님과 문답을 하는 공 질문지, 진언과 수행문 카드가 담긴 행운지, 유명인의 친필 사인과 인생 한 줄이 담긴 행운권 교환권 중 하나가 담겨 있다.
행운 전달자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각 교구본사 주지스님부터 배우 문소리, DJ 소다, 가수 우원재, 하림, 개그맨 뉴진스님(윤성호), 스노보드 국가대표 유승은, 이제혁 등 연예계·스포츠계 인사들이 다수 참여한다.
박람회 곳곳에는 관람객과 스님이 공 사상을 중심으로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일방적인 경험이 아닌, 관계를 이어가는 ‘삶의 고민을 나누는 상담’으로 이어지도록 조계종 포교부도 함께 나선다.
봉은사 일주문에선 ‘반야심경 공파티’가 열린다. 불교의 대표 경전인 ‘반야심경’이 전하는 공 사상을 힙합과 DJ 파티로 풀어내는 파격적 시도다. 무대에서 유명 아티스트와 스님이 함께 반야심경을 낭송하며, 관람객은 리듬 속에서 ‘공’을 체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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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포스터. [대한불교조계종] |
박람회는 전통과 불교 문화를 재해석하는 창작자(크리에이터)와 신진 브랜드를 발굴, 육성하는 데도 힘쓴다.
양경수 작가와 최인영 수의사가 협업한 ‘견심사(犬心寺)’는 반려동물과 불교 철학을 잇는 브랜드로, 올해 처음 선보인다. 반려견을 편안하게 만드는 공양으로 식품을 판매한다.
사찰의 고유한 향을 현대적 인센스 제품으로 재현하는 ‘취(臭) 프로젝트’는 후각을 통해 사찰의 경험을 일상으로 가져온다. 이 밖에 ‘붓다랜드’, ‘해탈네컷’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박람회를 기반으로 전통문화 산업에서 창업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신진 크리에이터와 업체를 위한 ‘크리에이터 굿즈전’과 ‘전통 불교문화 신상품 공모전’(2027 서울불교박람회 전시 예정)이 신설된다.
올해 박람회는 외형적 확장이 아닌 구조의 고도화에 집중한다. 박람회를 단순 전시를 넘어 지속가능한 산업 플랫폼으로 완성하는 전환점으로 삼는다.
전시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참가업체 심사 제도를 고도화하고, 전시장 전체를 고급 부스로 통일한다. 조계종 관련 기관의 참여를 확대해 불교계 내실도 함께 다진다.
관람객 유형별 맞춤 운영 체계도 도입한다. 바이어, 프레스, 일반 관람객, 사전등록자를 구분한 별도 접수 및 입장 시스템을 구축해 대중의 축제이자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함께 강화한다.
아울러 30개 후원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한국관광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은 물론 스타벅스, 쿤달, 매일유업, 페이퍼팝 등 웰니스·비건·친환경 분야를 대표하는 민간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다.
박람회 국제전에는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네팔, 베트남 등 6개국의 26개 업체가 참여한다.
박람회와 함께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스님의 강연 프로그램 ‘담마토크’와 불교의 지혜를 기반으로 대중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야단법석’, 전국 수행센터들과 도심 축제를 벌이는 ‘릴랙스위크’가 진행된다.
무대 프로그램으로는 ‘꽃스님’으로 유명한 화엄사 홍보국장 법정 스님이 ‘사랑을 알아 참 다행이다’ 출간 기념 사인회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