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투자 자문 서비스 확대
WM본부 ‘리빙트러스트 컨설팅부’ 주도
투자 자문 비이자수익 확보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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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초고액 자산가(VVIP)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4월 출시한다. 단순한 해외 부동산 매물 소개나 연계 서비스를 넘어, 은행권 최초로 전문적인 ‘투자자문’ 영역까지 보폭을 넓히며 자산관리(WM)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부동산 투자를 희망하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자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재 국내 5대 시중은행이 외부 해외 부동산 플랫폼과 협력해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은행이 직접 자산 운용 인사이트를 담아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자산 배분과 실거주 수요 ‘두 마리 토끼’ 잡는다=하나은행이 이번 서비스를 도입한 배경은 VVIP 고객들의 해외 부동산 수요가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 유학이나 은퇴 후 거주를 목적으로 한 실수요는 물론, 국내 고가 부동산에 대한 규제와 세 부담이 가중되면서 자산 배분 차원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자산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간 해외 부동산 투자는 현지 매물의 시장성을 판단하기 어렵고, 국가별로 상이한 보유세 등 복잡한 세법 탓에 전문가의 조력이 필수적인 영역으로 꼽혀왔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고객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정확히 공략해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외환 강자’ 경쟁력 활용…대출부터 신고까지 원스톱=하나은행은 ‘외환 전문 은행’으로서의 오랜 노하우를 서비스에 녹여낼 방침이다. 내국인이 해외 부동산 취득을 위해 자금을 송금할 때 거쳐야 하는 한국은행 신고 절차 등에서 차별화된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미국·일본 등 현지 지점과 연계해 고객이 현지에서 직접 외화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융 지원 체계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자금 조달부터 행정 절차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지향하는 셈이다.
▶비이자이익 확대 및 글로벌 자산관리 허브 도약=이번 서비스는 WM본부 내 ‘리빙트러스트 컨설팅부’에서 주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문에서 쌓은 역량을 해외로 확장해 새로운 비이자이익 수수료 수익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928억원으로, 전년(6870억원)보다 59.1%(4058억원) 늘며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매매·평가이익(1조1441억원)과 수수료이익(1조0260억원)이 동시에 늘면서 채권·파생·외환, 방카슈랑스·신탁보수·증권중개 수수료가 고르게 개선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축적한 중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제는 직접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자문 수수료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에 국내 은행권 최초로 해외 거주자 및 이주 예정자를 위한 ‘글로벌자산관리센터’도 개설한 바 있다.
이곳에는 신탁 컨설턴트, 변호사, 세무사, 애널리스트 등 분야별 전문가가 상주하며 투자이민, 가업승계, 국제 세무 등 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처분, 거주국 변경 등 복합적인 고객 필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현재 시중은행들은 해외 부동산 플랫폼 기업과 손잡고 해외 부동산 투자 수요를 가진 고객을 위한 서비스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은 2023년부터 미국 부동산 전문법인 ‘코리니(Koriny)’ 등과 협업해 해외 부동산 투자 연계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올해부터는 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도 대열에 합류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호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