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진옥동 2기’ 첫 행보, 미소금융재단에 1000억원 출연

진옥동 회장, 포용금융 확장 메시지
성실 상환 대상자 자산형성 지원 도입


신한금융그룹이 27일 오후 은행연합회관에서 ‘청년 및 지방위기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신한금융그룹]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미소금융재단에 1000억원을 추가 출연하며 ‘진옥동 2기’의 첫 행보를 포용금융 확장으로 시작했다. 특히 단순 대출 지원을 넘어 자산형성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도입하면서 포용금융의 개념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7일 서민금융진흥원, 신한미소금융재단과 ‘청년 및 지방위기 극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00억원을 출연했다고 밝혔다. 국내 38개 미소금융재단 운영사 중 추가 출연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출연은 서민금융 공급 확대를 넘어 고객의 자립과 미래 준비까지 지원하는 실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의 단기 금융지원 중심 포용금융에서 벗어나 고객 삶의 변화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설계하겠다는 진 회장의 책임경영 의지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진옥동 회장은 “성실하게 대출을 상환하느라 정작 자산을 형성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신한금융은 이들의 자립과 자산형성을 돕는 포용금융을 그룹의 ‘책임경영’으로 정착시키고, 그런 분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우선 800억원은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 재원으로 쓰인다. 지원 대상은 개인 신용평점 하위 고객과 소득 수준이 낮은 계층으로, 5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연 4.5% 수준의 금리로 공급될 예정이다.

나머지 200억원은 자산형성 지원에 투입된다.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한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형성 지원금을 지급해, 부채 상환 이후 자산 축적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금융 취약계층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금융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청년미래적금과 연계해 운영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그동안 ‘브링업 &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중신용 고객의 신용 개선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대체인력 지원사업에 100억원을 출연하는 등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향후 금융당국과 서민금융진흥원과의 협력을 통해 정책금융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포용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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