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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세번째 실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뒤쪽으로 코트디부아르 선수와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026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호가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치른 ‘실전 모의고사’에서 0-4 완패를 당했다.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로 크게 졌다. 이날 경기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역사상 1000번째 A매치였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결과로 남게 됐다.
한국의 수비가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수들의 개인기를 묶어두지 못 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35분 마르시알 고도가 넘긴 땅볼 크로스를 에반 게상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첫 득점했다. 앞서 조유민이 고도와 경합에서 진 게 실점에 결정적이었다.
전반 46분엔 파르페 기아공의 패스를 받은 시몽 아딩그라가 개인기로 한국 수비진 사이에서 공간을 만들어내더니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대를 갈랐다. 이번에도 조유민이 아딩그라를 완전히 놓쳤다.
후반 17분에는 양현준의 실책성 플레이에 3번째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양현준이 한국 골대 쪽으로 헤더 패스를 했다. 동료가 걷어내주기를 기대한 플레이였으나 공이 떨어진 곳엔 상대 선수들만 있었고, 결국 고도의 슈팅에 실점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윌프리드 싱고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한국은 공격에선 불운이 거듭됐다. 전반 20분엔 오현규가 설영우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43분 설영우가 왼쪽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이번에도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3점 차로 밀리는 상황에서도 의욕적으로 공격하던 한국은 후반 31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슈팅이 또 한 번 오른쪽 골대를 맞혔다.
FIFA 랭킹 37위인 코트디부아르는 남아공보다 전력이 강할 뿐 아니라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어 최적의 ‘스파링 파트너’로 꼽혔다. 하지만 여기서 받아든 0-4라는 스코어는 배운 점을 짚기엔 수모였다.
홍 감독은 패인을 공수 효율성 저하에서 찾았다. 그는 “공격에서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수비에서는 일대일 경합에서 부족한 점이 있어서 실점을 허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약속했던 트랜지션(공수 전환) 부분은 잘 따라주었다”고 짚었고, “공격에서의 양현준”도 이날 경기 내용 중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았다.
아울러 홍 감독은 본선 주력 전술로 검토 중인 스리백 전술을 포기하지 않고 더 가다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포백으로 전환하는) 변화 자체는 어렵지 않다”고 선을 그은 홍 감독은 “그래도 우리가 더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스리백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역사적인 1000번째 경기에서 쓴맛을 본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전열을 재정비한다. 홍명보호는 내달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