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진짜 받네”…폰번호 공개한 김부겸, 하루 400통 ‘전화 폭탄’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전화번호를 공개한 뒤 수백 통의 연락이 쏟아지고 있다며 “행복한 고민”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어제 저녁부터 전화가 한 300~400통 정도 온 것 같다”며 “전화를 받는 사이에도 문자메시지가 대여섯 개씩 쌓이니까 감당이 안 된다고”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군포에서 초선 때 이렇게 했는데, 착각한 게 군포는 유권자가 30만명 정도이고 대구시는 250만에 가깝다. 단순 계산으로도 10배만큼 전화가 오는 셈”이라며 “전화번호를 공개한 이상 안 받을 수는 없지만, ‘전화를 받나 안 받나’ 확인하는 전화는 자제해 달라고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부 시민들은 전화를 걸어 연결이 되는지 확인하고는 “어, 진짜 받네”, “봐라, 받잖아”, “수고하세요” 라고 말하며 끊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다만 김 전 총리는 전화나 문자로 대구와 관련한 의견을 전달하는 시민들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격려 메시지뿐 아니라 지역의 부족한 점이나 정책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 해 주신다”면서 “이러한 의견을 캠프 차원에서 종합해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날 대구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 “대구가 한 번 대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재정이 일부 투자돼야 하고, 대구가 잘 할 수 있는 기계 공업 등에 AI라는 신기술을 접합시켜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 부분에 투자가 되면 젊은이들의 일자리에도 도움이 돼 경제 활성화로 연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공항 이전 문제를 언급하며 “대구 시내 한복판에 있는 군 공항을 이전하려면 지자체가 모든 책임을 지게 돼 있는데, 그건 지자체가 감당할 수가 없는 일”이라면서 “중앙 정부가 의지를 갖고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전 총리는 경쟁 후보들이 기업은행 이전, 삼성병원 분원 유치, 청년주택 도입 등 구체적 공약을 내세우는 데 대해 “국가 재정과 시 재정, 그리고 기업이 함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같은 기회가 있을 때 기존 대구의 기업들과의 연관성을 근거로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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