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기다린 북아현 과선교 개통…서대문 교통지도 바뀐다

금화터널 도로 신설 이어 경의선 지하화·성산로 개발까지…신촌 ‘미니 실리콘밸리’ 시동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1일 북아현 과선교 개통과 경의선 지하화와 성산로 입체복합개발 등 서대문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대문구 교통 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12년 숙원사업이던 북아현 과선교가 마침내 개통되고, 금화터널 인근 도로 개설까지 완료되면서 지역 교통 흐름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여기에 경의선 지하화와 성산로 입체복합개발이라는 대형 미래 프로젝트까지 본격 추진되면서 신촌 일대 도시 구조 재편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생활 교통망 개선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북아현 과선교


12년 숙원 북아현 과선교…“마을 잇고 생활권 잇다”

북아현 과선교는 경의중앙선 철도로 단절됐던 충현동과 북아현동을 연결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이 사업은 2014년 주택재개발 정비기반시설로 계획됐지만 이해관계 충돌과 공사비 문제 등으로 장기간 표류해 왔다. 통학 학생과 주민들은 오랜 기간 우회 통행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서대문구는 민선 8기 들어 사업을 직접 시행하기로 결정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특히 조달청 원가 검증을 통해 기존 시행사가 요구한 230억 원 규모 사업비를 180억 원대로 낮추며 약 50억 원을 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 적극 행정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 대목이다.

길이 52m, 폭 20m 규모의 과선교와 함께 총 255m 연결도로까지 개통되면서 북아현 재개발 지역과 신촌 생활권 연결성이 크게 개선됐다.

단순한 교량 개통을 넘어 지역 생활권 구조 자체를 바꾸는 기반시설이라는 의미가 크다.

금화턴널 상부 도소


금화터널 병목 해소…신촌 접근성 크게 개선

신촌동 금화터널 인근 도로개설 사업도 눈에 띄는 변화다.

그동안 충현·봉원·신촌동을 잇는 이면도로는 폭이 좁아 차량 교행이 어려웠고 보행 안전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으로 폭 9m, 길이 92m 도로가 신설됐고 기존 협소 도로 175m 구간도 확장되면서 T자형 도로 체계가 완성됐다.

금화터널 주변 상습 정체 해소는 물론 신촌역과 도심 접근성 개선 효과까지 기대된다.

생활형 교통 인프라 개선이 주민 체감도를 높이는 대표 사례라는 평가다.

경의선 지하화


경의선 지하화…신촌 ‘국제청년창업도시’ 구상 현실로

서대문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도로 개설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역에서 가좌역까지 5.8km 구간을 지하화하는 경의선 지하화 사업은 신촌 미래를 바꿀 핵심 프로젝트다.

지상 유휴부지에는 산학연 협력 연구단지와 청년창업 공간, 공연장, 주거시설,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세대·이화여대·세브란스병원이 참여하는 공동 추진체계까지 구축되면서 사업 추진 기반도 탄탄해졌다.

서울시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점 역시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성산로 입체복합개발…서북권 성장축 완성 노린다

성산로 일대 입체복합개발 사업도 신촌 재구조화의 또 다른 축이다.

연세대 공학관 인근 570m 구간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청년창업·의료·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 서북권 신성장 거점 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향후 경의선 지하화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신촌 일대를 단순 대학가에서 미래 산업 중심지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청년창업도시 신촌 구상도


“신촌을 미니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북아현 과선교 개통과 관련, “12년 기다림 끝에 주민 삶을 바꾸는 교통 기반시설이 완성됐다”며“앞으로도 생활 밀착형 교통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의선 지하화와 성산로 개발에 대해서는“청년들이 학문과 문화, 창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신촌을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미래형 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북아현 과선교 개통이라는 생활 교통 혁신과 경의선 지하화라는 미래 도시 전략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서대문구의 변화는 이제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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