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벚꽃 인생샷 건지려다 ‘우두둑’ 나무 뿌리 채 뽑은 여성 [차이나픽]

상하이 구춘공원서 민폐 상춘객 포착
벚나무 올라가 사진 찍으려다 나무 뽑혀


중국 상하이 구춘공원 내 벚꽃 명소에서 한 여성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벚나무에 오르고 있다. [시나닷컴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상하이의 벚꽃 명소에서 한 관광객이 인생샷을 찍으려 나무 위에 올랐다가 수령 20년 된 벚나무가 뿌리 채 뽑히는 일이 발생했다.

9일 항저우일보와 시나닷컴 등 현지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상하이 구춘공원에서 한 여성이 벚나무에 올라가자 나무가 쓰러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지난 6일 온라인 상에 확산했다.

중국 상하이 구춘공원 내 벚꽃 명소에서 한 여성이 사진을 찍으려 벚나무에 오르자 나무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고 있다. [시나닷컴 갈무리]


영상에선 벚나무 옆에 전동 스쿠터가 주차돼 있다. 이를 밟고 나무 줄기에 올라선 여성이 다른 여성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려 하자 나무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주변에서 놀란 시민들의 비명과 함께 “왜 저런 짓을 하느냐”라는 음성도 담겼다.

구춘공원 녹지관리부 관계자는 매체에 “6일 오후 한 여성이 벚나무에 올라가 나무가 쓰러진 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공원 직원이 현장에 도착해 나무를 바로 세웠다”라며 “나무를 살리기 위해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지만, 다소 위험한 상태라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뿌리 채 뽑힌 벚나무. [시나닷컴 갈무리]


나무는 수령이 20년가량 됐으며, 개화 시기에 쓰러져 손상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벚나무는 겉보기보다 구조가 약해 체중을 지탱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상하이시 바오산구 경찰도 조사에 나섰다. 상하이시 녹지관리부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주의를 주는 것 밖에 없다”며 “관광객들의 자율적인 행동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구춘공원 내에는 유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순찰 경비원이 배치됐다. 벚꽃이 만개한 곳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돼 무료로 사진 촬영을 돕고 있다고 한다.

현지 누리꾼들은 “자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건 좋지만 나무에 올라타는 건 선을 넘었다” “벚꽃 시즌마다 반복되는 민폐 행동” 등의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나무를 쓰러뜨린 여성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파손에 대한 보상금을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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