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꽤 빨리 열릴 것”…이란엔 통행료 징수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

미·이란 첫 협상 앞두고 해협 개방 낙관론 제시
“호르무즈는 공해…통행료 징수 내버려 두지 않겠다”
“핵무기 금지가 첫째 목표”…협상 우선순위도 재확인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통제권을 유지 중인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조기 개방 가능성을 언급하며, 통행료 징수 시도에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꽤 빨리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을 하루 앞두고 해협 문제와 핵 협상 목표를 함께 거론한 것이다.

그는 “그건 자동으로 열릴 것이다. 우리가 그냥 떠나버리면 해협은 열릴 수밖에 없다. 해협이 열리지 않으면 그들은 돈을 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및 통행료 징수 방침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그건 공해(公海·international water)이다. 그들이 그렇게 (통제)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협상과 관련해서는 JD 밴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운을 빈다. 그는 커다란 임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 목표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 금지가 첫째이다. 이미 정권교체가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걸 기준으로 삼은 적이 없다”며 “핵무기 금지가 우리(목표)의 99%”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협상 테이블에서는 핵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삼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통행료 부과 문제에는 별도로 강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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