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크 총리 “李대통령, 폴란드뿐 아니라 유럽서 좋은 평가”

李대통령 “투스크 총리 바웬사의 청년동지”
한·폴란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방한 환영 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3일 회담을 갖고 양국 역사와 개인적 삶에서 공통된 ‘노동과 민주화 투쟁’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다졌다.

투스크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에게 “오늘 첫 공식면담이지만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 같다”며 “아마 저희가 비슷한 삶을 살았고 가치관도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대통령님과 마찬가지로 젊은 나이에 노동자로 일했던 경험이 있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께서 개인적으로 모범적인 부분을 보여주셔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께서는 폴란드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계신데, 그 이유는 한국을 위해 여태까지 해 온 모든 일을 좋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폴란드, 유럽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큰일을 해주셨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국과 폴란드의 민주화 경험과 함께 12·3 비상계엄 사태의 평화적 극복 노력을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대통령은 취재진이 회담장에서 나가기 직전 “우리 국민들께 이것 하나 알려드려야 되겠는데, 우리 국민들이 폴란드 자유노조 레흐 바웬사를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며 “바웬사의 청년동지였던 분이 바로 우리 투스크 총리”라고 소개했다.

투스크 총리가 1980년대 폴란드 공산정권에 맞서 자유연대노조 운동을 이끌고 198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의 동지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계속해서 “대한민국이 1980년대 민주화 투쟁을 하고 있을 때 폴란드의 자유노조, 레흐 바웬사는 매우 인상적인 희망의 불빛 같은 존재였다”며 “민주주의의 힘으로 폴란드와 대한민국이 더 많이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한-폴란드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데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국 관계를 더욱 포괄적이고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배터리, 인프라, 과학기술, 우주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폴란드 관계에 대해서는 “1989년 수교 후 각 분야에서 우호협력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왔다”며 “이런 양국 관계 발전은 여러 지표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폴란드는 한국에 있어 유럽연합(EU) 국가 중 5위의 교역국이며, 한국은 폴란드에 있어 비유럽국 가운데 1위 투자국으로 올라섰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양국 방산협력과 관련 “폴란드 내 공동생산, 기술이전, 교육훈련 등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폴란드 방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와 한국이 포괄적 전략적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는데, 폴란드뿐만 아니라 한국이 유럽과도 파트너십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폴란드뿐만 아니라 EU, 세계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양국은 모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투스크 총리는 방산협력과 관련해선 “한국은 폴란드에 있어 미국 다음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고 특히 방위산업 쪽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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