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뉴욕서 ‘바이 코리아’ 세일즈…AI 대전환·자본시장 개혁 내세워

상법 개정·세제 개편 바탕 코스피 상승사례 제시
‘피지컬 AI 대전환’ 가속화 전략기술 육성 강조
외환거래 시간 확대 등 글로벌 투자 접근성 개선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인공지능(AI) 산업 전환과 외환·자본시장 개혁, 중동 정세 대응을 강조하며 한국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재정경제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주요 글로벌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UN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열린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에서 중동상황 대응현황과 정부 경제정책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이번 설명회에는 골드만삭스, 씨티, JP모건,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사 고위급 인사 약 20명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설명회에서 “한국 정부는 자본시장을 경제 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삼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선진화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 걸쳐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세 차례 상법 개정, 배당 유인을 높이기 위한 세제 개편 등을 통해 자본시장 신뢰가 회복됐다고 설명하며 코스피 지수가 새 정부 출범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구 부총리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넘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자본시장 전반의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한국 시장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코리아 프리미엄’의 추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지컬 AI 대전환’ 시대 선도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산업과 첨단 분야 제조 역량을 모두 갖춘 국가로, GPU·데이터·인력 등 AI 인프라 구축과 그래핀·초전도체·소형모듈원전(SMR) 등 전략기술 육성에 정책적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의 혁신 능력과 자본시장 개혁 노력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을 믿고 적극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AI 확산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 대응과 관련해서는 “AI 시대에는 안정적 전력 공급원 확보가 필수”라며 “원전을 재생에너지 등 여러 발전원과 조화롭게 활용하고 전력 과소비시설·산업 입지 등은 전력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분산 유도하는 한편 차세대 분산형 전략망 구축 등 전력망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 에너지 가격 안정 대응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충격에 대응해 석유류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를 시행하고 있다”며 “초과세수를 활용한 적자국채 없는 추가경정예산으로 취약계층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태양광, 해상풍력, 그린수소, SMR 등 분야에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이익 보호 강화, 배당 유인 제고 등 자본시장 개혁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한국 투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외환거래 시간 연장과 원화의 역외 거래·결제 허용 등 시장 접근성 개선 조치가 한국 자본시장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정부와의 상시 소통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번 설명회와 같은 직접 소통 기회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구 부총리는 “한국 투자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며 “투자 과정에서 불편이나 건의사항이 있다면 즉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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