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두산밥캣 올해 영업익 증가 예상
북미·유럽 인프라 투자 확대·신흥시장 수요 ↑
중동 종전시 수요 확대 및 불확실성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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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건설기계가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콘엑스포 2026’에서 ‘오퍼레이터 챌린지(Operator Challenge)’를 개최한 현장의 모습. [HD건설기계 제공]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중동 지역 재건 수요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거론되며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14일 영국 리서치기관 오프하이웨이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118만4000대로 전년 대비 3% 증가할 전망이다. 이어 2027년 4%, 2028년 5% 성장하는 등 점진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는 건설기계 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라며 “작년부터 수요가 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업황 개선 흐름이 나타나며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도 반등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건설기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6299억원, 두산밥캣은 7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HD건설기계 1344억원, 두산밥캣 155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간 선진 시장 수요 둔화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 침체를 겪었던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초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HD건설기계는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HD현대인프라코어 흡수합병에 따라 건설기계 중심에서 엔진, 산업차량, 부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수출 지역 다변화와 함께 밸류체인 내재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원가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 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북미 시장은 딜러(판매상) 재고 정상화 이후 수요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유럽 역시 정책 자금 투입과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점진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도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금광 생산량 확대에 따라 건설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중남미와 이사이 지역에선 구리·니켈·리튬 등 광산 개발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동 지역 상황도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됐지만 물밑에서는 여전히 타결 시도가 이어지며, 향후 재건 특수도 배제할 수 없다. HD건설기계의 경우 중동 지역은 건설장비 수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종전 시 재건 수요가 본격화되면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외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산업 다변화 투자 역시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HD건설기계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본부 설립을 통해 현지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엔진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군산에 건설 중인 엔진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방산용과 발전용 엔진 생산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K2 전차용 엔진을 생산하는 방산 부문은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에 따른 수요 증가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방산 엔진은 HD건설기계 엔진 사업의 약 10%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군산 공장 가동에 따라 방산 엔진 생산은 2배 가까이 확대될 예정이다.
두산밥캣 역시 회복 흐름에 올라탈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건설기계를 주력으로 하는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미국 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할 경우 주택 건설 경기 회복과 함께 소형 장비 수요가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미 시장에서 건설장비 수요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어 북미 지역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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