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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1월 10일 인도령 카슈미르 소포레에서 떠돌이 개들이 차량들 사이에 뒤섞여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인도에서 떠돌이 개들의 공격으로 세 살배기 여아가 숨지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해 공분이 일고 있다.
21일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전날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페다팔리 지역 카트나팔리 마을에서 3세 여아가 떠돌이 개들에게 물려 숨졌다.
사고 당시 피해 아동은 집 앞에서 놀고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 개들에 목을 물린 채 인근 들판으로 끌려갔다.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급히 달려가 개들을 쫓아냈지만 아이는 치명상을 입고 결국 사망했다.
숨진 여아의 부모는 인도 동부 오디샤 출신 이주노동자로, 인근 벽돌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주민들은 떠돌이 개로 인한 위협이 계속되는데도 당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인구 3800여만명인 텔랑가나주에서는 수년 전부터 유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엔 라잔나 시르실라 지역에서 7세 소년이 떠돌이 개들의 공격을 피해 도망치다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친 뒤 15일 만에 숨졌다. 지난해 7월에는 주도 하이데라바드에서 8세 소년이 개들에게 물려 다음날 사망했고, 2024년에는 18개월 남아가 똑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인도 전역에서 떠돌이 개로 인한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매년 약 1만8000명~2만명이 떠돌이 개에 물려 광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약 470만 건의 개 물림 사고가 발생, 전년보다 100만건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의 떠돌이 개 개체 수는 최대 5250만 마리로 추정된다.
잇따른 사고에 인도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수도 뉴델리의 떠돌이 개를 전면 포획해 격리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의 반발로 철회됐다. 대신 현재는 중성화 수술과 백신 접종 후 원래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방식이 시행되고 있으며, 광견병에 걸렸거나 공격성이 극심한 개만 제한적으로 격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