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알도 “‘영적 변화’ 겪은 맥그리거와 관계 개선”

지난 해 10월 조제 알도가 대회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팬들에 작별을 고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코너와의 관계? 아주 좋다.”

UFC 명예의 전당 헌액자 조제 알도(39·브라질)가 자신에게서 모든 것을 뺏아갔던 코너 맥그리거(37·아일랜드)와 앙숙에서 벗어나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알도는 수년간 타이틀을 지켜온 페더급의 왕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부터 치열한 설전을 벌였던 맥그리거에게 2015년 UFC 194에서 공이 올린 후 13초 만에 카운터펀치를 맞고 KO패 하며 무너졌다. 브라질의 국민 영웅이 악역을 자처하며 인신공격을 퍼붓는 맥그리거에게 ‘참교육’을 해주지 못하고 참패한 것이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맥그리거는 라이트급 챔피언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한 반면, 알도는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15경기에서 7승8패로 반타작도 못했고, 밴텀급으로 내려가 활로를 개척해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는 지난 해 5월 UFC 315에서 아이만 자하비에게 패하고 은퇴했다.

이런 악연 탓에 둘의 관계가 좋을 리 없어 보인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는 알도와 맥그리거는 서로 메시지를 가끔 주고받는 친분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도는 최근 한 카지노 회사와 인터뷰에서 코너와의 관계가 지금 어떻냐는 질문을 받고 “아주 좋다”면서 “우리는 가끔씩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상대 선수들에게 그랬든 코너에게도 항상 존경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그가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고 전했다. 축하 인사도 건넸다”고 밝혔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격투기에서 벗어나 ‘영적인 변화’를 겪었다고 고백하며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알도는 원래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알도는 “브라질 팬들은 우리 경기 결과와 그 이후 벌어진 모든 일 때문에 강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가 올바른 길을 걷고 인생에서 훌륭한 일들을 이루기 바란다”며 품격 있는 응원도 보냈다.

지난 2015년 3월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팬 행사에서 조제 알도(왼쪽)과 코너 맥그리거가 페이스오프를 연출하며 서로 설전을 벌이는 모습.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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