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김대성, 42년 만에 친모 만났는데…“어머니, 연락 말자고”

트로트 가수 김대성. [tvN ‘이호선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트로트 가수 김대성이 42년 만에 친어머니와 재회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이호선 상담소’에는 김대성이 출연해 생모를 모른 채 성장한 뒤 극적으로 재회했으나 결국 연이 끊기 먹먹한 가정사를 털어놨다.

김대성은 “어머니 얼굴을 한 번도 못 보고 자랐다”며 “(어머니가) 원치 않은 임신으로 출산해 친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밝혔다.

김대성의 아버지는 탄광촌 노동자였고, 어머니는 탄광촌에서 여인숙을 운영하던 집안의 딸이었다. 두 사람은 혼전임신으로 김대성을 낳았고, 당시 어머니의 나이는 불과 16세 무렵이었다.

출산하자마자 김대성의 외할머니는 어머니를 데리고 떠났고, 아버지마저 집을 나가면서 김대성은 조손 가정이 됐다. 30대가 되어서야 아버지를 통해 누나·여동생의 어머니와 자신의 생모가 다르다는 사실을 뒤늦게 전해 들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2년 전 한 방송을 통해 친모를 찾아나섰고, 방송 사흘 만에 극적으로 생모와 연락이 닿았다. 김대성은 “발신번호 표시 제한으로 전화가 왔고, 처음에는 말이 없었지만 대화를 나누며 어머니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두 사람은 단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 김대성은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 인근에서 행사를 하게 되면서 용기를 내 만남을 성사시켰다. 그는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눈물이 나지 않았다”며 “어머니는 ‘잘 커줘서 고맙다’고 했지만, 나는 보고 싶었다는 말도 쉽게 꺼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어머니에게 이미 다른 가정이 있었던 탓에 인연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김대성은 “어머니가 현재의 남편에게 과거를 비밀로 하려 했지만, 술자리에서 제 존재를 이야기하셨다”면서 “이후 남편 분이 자녀들에게 소홀해 질 것을 우려해 어머니께 저와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더 이상 연락을 못 하겠다’고 하실 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며 “지금도 매일 보고 싶고 연락하고 싶지만 어머니 가정이 저 때문에 안 좋아질 까봐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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