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로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다우 1.1%↓

브렌트유 5.8%↑, 114달러 돌파
미 ‘해방 프로젝트’ 시작·이란, UAE 공격

호르무즈 해협. [AP/뉴시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연일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7.37포인트(1.13%) 내린 4만8941.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35포인트(0.41%) 내린 7200.7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6.64포인트(0.19%) 내린 25,067.80에 각각 마감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무력 행사,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이란의 공격 재개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드론, 미사일, 고속정 등을 동원한 무력 행위를 이어가며 긴장을 높이고 있다.

미국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돕는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미군은 선박 통항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무기와 선박을 타격했다. 이란 역시 미 해군 함정을 공격했다.

UAE 푸자이라 항구에서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미·이란 휴전 시작 후 한달만에 UAE에 발생한 이란 공격이다.

호르무즈 밖에선 UAE 국영 석유회사 소유 유조선이 이란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한국 관련 선박에서도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6명을 포함해 총 24명의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다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선박에서 폭발음이 들린 직후 기관실 좌현 쪽에서 불길이 확인됐다. 승선원들은 즉시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약 4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는 진압됐다. 도널드 SNS에 “이란은 선박 이동과 관련된 ‘해방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상대로 몇 차례 공격을 가했다”고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미국의 작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5.80% 급등해 배럴당 114.44달러로 마감했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 종가도 4.39% 오른 배럴당 106.42달러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도 올랐다. 미 주택담보대출 등의 준거 금리 역할을 하는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6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상승, 5.03%까지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7베이시스포인트 오른 4.45%로 마감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8베이시스포인트 오른 3.9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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