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캐나다·미국 릴레이 출장길…美 상무장관 교체설 변수

최대 60조원 규모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 지원 3차례 캐나다 방문
러트닉 장관, 엡스타인 관련 의혹 하원 감독위 청문회 출석 앞둔 상황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 지원 등을 위해 캐나다 출장길에 오른다. 이어 미국을 찾아 대미 투자를 논의하는 등 경제·산업 협력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그러나 김 장관의 카운터파트너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혹을 답변하기 위해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 참석을 앞둔 시점에 미국을 찾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최근 교체설도 나오고 있다.

5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멜라니 졸리 산업부 장관, 팀 호지슨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을 만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캐나다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 장관의 이번 캐나다 방문은 지난해 7월 취임이후 3번째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월과 3월에도 캐나다 CPSP 수주 지원 등을 위해 캐나다를 찾은 바 있다. CPSP는 2030년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4척)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올라 내달 발표를 앞두고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장관은 이어 오는 6일 미국 워싱턴DC로 이동해 러트닉 상무장관 등 주요 정부 인사와 한미 전략적 투자 예비협의를 진행하고, 의회 등을 대상으로 대미 투자와 통상 현안에 대한 아웃리치(대미접촉)를 추진한다.

미 민주당 의원들은 23일(현지시간) 하원 세출위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러트닉 장관에게 엡스타인 관련 의혹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에 대해 러트닉 장관은 이달 초 예정된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서 답하겠다며 이날은 답변을 피했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2005년 이후 엡스타인과 교류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이후 공개된 법무부의 엡스타인 문서 등에 따르면 2012년에 엡스타인의 사유(私有)섬을 방문하는 등 관계가 이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이래 트럼프 대통령이 각료 3명(국토안보·법무·노동)을 잇달아 경질하며 논란을 일으키거나, 기대에 못미치는 각료들을 내보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미국 언론은 다음 타깃이 러트닉 장관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을 내 놓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김 장관이 러트닉 장관을 만나는 것이 적절하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입법 조치로 지난 3월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면서 한미전략투자공사 설립 준비 등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

김 장관은 “정부는 특별법 통과 이후 시행령 제정, 공사 출범 준비 등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며 “금번 방미 시 전략투자 프로젝트 관련 예비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 확대와 국내 산업에 대한 환류 등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양국 간 안보·경제·산업을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인바, 정부 차원에서도 수주 지원을 위해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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