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 ‘무소속 출마’ 공식화…“7일 기자회견”

6일 예비후보 등록 예정
제명·수사·특검 ‘삼중고’


‘돈 봉투 살포 의혹’에 휩싸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무소속 출마’ 결정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 전북도청에서 취재진에게 “청년들에게 대리비를 줬다가 회수했다”며 “당 윤리감찰단에 있는 그대로 소명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대리기사비 명목의 ‘현금 살포’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장고 끝에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정했다. 김 전북지사는 제명·수사·특검이라는 ‘삼중고’를 앞두고 선거를 치르게 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도지사 측은 “오는 7일 오전 10시 전북도의회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당초 도청 앞 잔디광장에서 기자 회견을 개최하려 했으나 내부 논의를 거쳐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도지사는 이날 출마의 변과 함께 공약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김 지사의 독자 행보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그는 지난 4일 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횡포와 도민 무시에 대한 도민들의 분노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민주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한 데 이어 “이번 투표 과정에서 반드시 도지사를 내 손으로 뽑겠다는 요구가 있다”며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오는 6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후보 등록 시 직무는 정지되지만 지사직은 유지된다.

김 도지사 측은 “무소속 출마 여부를 고민하다 드디어 마음을 굳히고 선거전에 들어간다”며 “본선거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도민들에게 전북을 향한 진심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적 자산인 민주당 당적을 잃은 김 도지사는 사법 리스크도 놓여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대리기사비로 1인당 2만∼10만원을 나눠준 행위가 논란이 돼 지난달 1일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전북선관위는 이 사건을 조사한 후 김 도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며 경찰 또한 그를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2차 종합특검이 수사 중인 ‘내란 방조 의혹’도 최대 변수다. 지난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가 도청사를 폐쇄하는 등 계엄군에 협조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가 공세를 퍼붓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특검이 이 사건을 기소한다면 즉시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건 배수진을 쳤다. 무소속 출마라는 승부수가 사법 리스크와 민주당의 ‘자객 공천’ 위협을 뚫고 재선 가도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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