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 지방 건의사업 ‘사전 컨설팅’으로 바꾼다

‘2026년 지방재정협의회’ 열고 17개 시·도와 맞춤형 협의
지역 건의사업 단순 청취 넘어…예산라인 총출동 맞춤형 컨설팅


조용범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이 7일 세종특별자치시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열린 ‘2026년 지방재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기획예산처가 지방정부 건의사업에 대한 예산 협의 방식을 기존 ‘사후 검토’ 중심에서 ‘사전 컨설팅’ 방식으로 전환한다. 중앙정부 예산라인이 지방정부와 일대일로 사업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실제 국가 예산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기획처는 7~8일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전국 17개 광역지방정부와 함께 ‘2026년 지방재정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방재정협의회는 재정당국과 지방정부가 차년도 재정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지역 현안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로, 2009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는 조용범 예산실장을 비롯한 예산실 국·과장들과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 기획조정실장, 예산담당관 등이 참석한다. 7일에는 충남·대구·전남·부산과 제주·강원·세종·경기·인천·서울·전북이, 8일에는 대전·광주·경북·경남·울산·충북이 각각 참여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지역 건의사업을 단순 청취하는 수준을 넘어, 예산실장과 담당 국·과장들이 개별 지방정부와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방정부가 희망하는 사업이 실제 국가 예산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방향 설정과 보완 사항을 함께 논의하겠다는 취지다.

조용범 예산실장은 “단순히 사업 반영 여부를 따지는 소극적 방식이 아니라 지방정부가 원하는 사업들이 실현 가능한 방향으로 기획될 수 있도록 가이드하는 생산적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처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지방 현장의 아이디어를 국가 재정 투자 과제와 성장 전략으로 연결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연초부터 추진 중인 ‘The 100 현장경청 프로젝트’와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수렴한 현장 의견도 내년도 예산안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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