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협상 결렬에 트럼프 “2주간 더 이란 공격할 수 있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정부와의 휴전 협정에도 불구하고, 10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오묘르 마을을 공습했다. 이날 이란이 핵 물질 반출 등을 거부하는 내용의 종전안을 보내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추가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AF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2주간 더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시사 프로그램 ‘풀 메저(Full Measure)’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주 더 (이란에) 들어가서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원했던 특정 목표물들이 있었고 그 중 70% 정도는 수행을 마쳤다”며 “그러나 우리가 공격할 수 있는 다른 목표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의 ‘전투 작전은 끝났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아니, 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라며 군사 행동을 더 벌일 수 있다는 취지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들(이란)이 패배했다고 말했지만, 그게 (작전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물질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다시금 강조한 뒤, 이란의 우라늄에 대해 “언젠가는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난 우주군이라는 걸 만들었고, 그들이 그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누군가 접근하면 그 사람의 이름, 주소, 배지 번호(신원)까지 모두 알 수 있다. 누군가 근처에 접근하기만 해도 우리는 알 수 있고, 폭파시킬 것”이라며 이번 전쟁에서 우주군을 활용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 답변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며 사실상 협상 결렬을 알린 이후 공개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이란에 군사 행동을 벌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개재하고,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과 이스라엘이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미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인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는 여전히 제거해야 할 핵물질이 남아 있다”며 “들어가서 그것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란이 지원하는 대리세력도 여전하며, 그들이 계속 생산하려는 탄도미사일도 있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나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직접 이란에 진입해 핵물질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답변을 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에 들어가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국제 핵 감시 단체에 따르면 이란은 폭탄급의 고농축 우라늄을 약 440㎏ 가량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로 우라늄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지만,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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