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 타격’ 與野 신경전 격화 “정쟁 활용 멈춰야” vs “국민 안전 어디에”[이런정치]

민주, 신중론 속 “野 선거용 정치공세”
국힘, 연이틀 공세 “상황 축소 급급”
국회 외통위 개최 시기 놓고도 이견

정청래(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우상호(왼쪽 세번째) 강원지사 후보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정석준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HMM 나무호의 피격 사건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뚜렷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 개최 시기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당분간 여야의 신경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여당 소속 외통위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외통위 개최와 관련) 공격 기종과 주체가 특정되지 아직 않았기 때문에 그게 특정이 돼야 상임위가 열릴 수 있는 것”이라면서 “추가 피해나 교민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데 야당이 전형적인 선거용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야당 측은 외통위 긴급 현안질의 개최 시기를 13일께로 제안한 반면, 민주당은 19일 또는 20일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조롱하고 정부를 비판했다”며 “이것이 국회 국방위원장이 할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정부합동조사 발표 이후 “이재명 정부의 엄청난 무능으로 정말 피격당한 것을 모르고 있었거나, 알고 있었음에도 선거를 앞둔 지금 어떻게든 은폐하려 했었던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최고위원은 “지난번 제이비어 브런슨 사령관 항의설로 국방부에 당일 사실무근 반박을 당했는데 이번에는 대한민국 선박 피격을 정쟁 재료로 쓴다”면서 “우리가 지금 당장 이란과 전쟁이라도 해야 하는가. 고립된 선원들의 안전보다 정쟁이 더 급한가”라고 받아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여당의 신중론 속에 국민의힘 측은 이틀 연속 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가 이란에 돈까지 갖다바쳤다”며 “그 돈이 우리 선박을 공격한 드론으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미 이란 국영티비가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는데, 때린 놈 자백에도 맞은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가짜뉴스까지 들고 와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더니 우리 선박의 피격에도 입을 닫고 있다. 우리 국민 안전을 지킬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국민 생명과 안전이 걸린 중대한 안보 사안에 대한 대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늑장 축소됐다”며 “침수나 전복이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피격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국민 안전보다 상황 축소에 급급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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