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10월 25일까지
무료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유화 115점 등 총 170여 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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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무료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오른쪽 작품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의 소장작이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유영국(1916~2002)은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미술계에서 일컬어진다. 그는 고향 경북 울진의 산과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기하학적 구성, 선명한 원색, 한국적 미학을 담은 추상화를 다수 남겼다. 대부분 산을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이 같은 평가 때문에 많은 애호가들이 그의 작품을 선택했다. 1970년대 중반 당시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1호 컬렉터’가 됐고,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도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처럼 화려한 명성을 지닌 유영국의 작품을 무료로 볼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유영국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를 올해 10월 25일까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장에서 개최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달 18일 시작된 회고전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새로운 기획전 ‘한국 근대 거장’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는 유영국의 1930년대 도쿄 유학 시절 실험적 작품부터 오랜 지병으로 투병하며 여덟 번의 수술을 거치면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만년의 마지막 작품까지 망라했다.
유화 115점을 포함한 총 17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그간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일부 미공개작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작가가 생애 첫 개인전을 선보이며 예술 여정에 중요한 전환점이 된 1964년을 중심으로 다섯 부분으로 구분된다. 시기별로 유영국의 작품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오디오 가이드 제작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한국어), 방송인 피터 빈트(영어)가 보이스 앰배서더로 참여했다. 공간 디자이너 양태오, 시인 박준이 참여하는 토크도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는 사전 예약과 현장 방문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을 위한 100여종의 굿즈와 작가의 고향 울진에서 영감을 받은 음료를 파는 팝업 카페도 운영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기술이 창작의 개념을 뒤흔드는 오늘날, 인간의 직관과 회화 행위의 본질적 가치가 무엇인지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근대미술의 역사적 성취를 오늘의 언어로 다시 만나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