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대만 반도체 생태계에 15조원 이상 투자…엔비디아 독주 막는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가 지난해 5월 미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AMD는 대만 반도체 생태계에 100억달러(약 1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대만 반도체 생태계에 100억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1위 기업인 엔비디아를 추격하려는 회심의 승부수다.

AMD는 21일(현지시간) AI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 전역의 파트너십 확대와 첨단 제조 역량 강화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AMD는 대만의 주요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기업인 ASE, SPIL, 파워텍(PTI) 등과 협력해 반도체 칩 간 전력 효율과 대역폭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고도화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AMD의 이번 투자가 반도체 산업 핵심 제조 허브인 대만에서 입지를 확대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전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동시에 대만의 탄탄한 반도체 인프라를 확보해, 현재 AI 칩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경쟁자로 자리잡겠다는 것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AI 도입이 속도를 내면서 전 세계 고객은 늘어나는 연산 수요를 맞추고자 AI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고성능 연산 분야에서 AMD가 보유한 리더십을 대만 생태계와 전 세계 전략 파트너와 결합해 고객이 차세대 AI 시스템의 배포를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AMD는 이날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를 통해 베니스 CPU의 생산을 확대한다는 것도 알렸다. 베니스는 고성능 컴퓨팅 업계 최초로 TSMC의 차세대 대량 생산 기술인 2나노 공정을 적용한 것으로, 일단 대만에서 생산하면서 향후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팹이 완공되면 이곳으로 생산 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AMD는 대만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베니스 CPU와 최신 ‘인스팅트 MI450X’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AI 서버 플랫폼 ‘헬리오스’를 구축,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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