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수주잔고 20조 눈앞…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기술로 새판 짠다”

3월말 기준 그룹 수주잔고 16.7조
AI 열기 전력기기·전선 수요 증가
전방 사업 호황에 20조원도 목전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청주사업장을 방문해 배전반 제품을 직접 살펴 보는 모습. [LS일렉트릭 제공]


LS가 사상 처음으로 16조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달성했다. 인공지능(AI)발 전력난 여파로 그룹 핵심 먹거리인 케이블, 변압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전 세계적으로 AI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LS 수주잔고가 이른 시일에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LS의 총 수주잔고는 16조7390억원이다. 작년 말(14조9834억원) 대비 11.7% 증가했다.

수주 상승 주역은 LS일렉트릭과 LS전선이다. 미국과 동남아 등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AI 데이터 건설로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자, LS일렉트릭과 LS전선이 생산하는 전력기기 및 케이블의 수요가 자연스레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빅테크 기업에 배전반 기기와 초고압 변압기 등을 공급, 지난 3월 말 연결 기준 수주잔고 7조2312억원을 확보했다. 같은 기간 LS전선 수주잔고는 8조5086억원이다.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 등이 동남아에서 케이블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면서 수주액이 늘었다. 이외에도 LS엠트론은 4546억원, LS아이앤디는 5446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LS 수주 잔고는 이른 시일에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속적인 AI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LS전선, LS일렉트릭이 연일 수주 낭보를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이은 수주에 LS는 이미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룹 출범 이래 사상 최대인 매출 45조7223억원, 영업이익 1조4884억원을 달성했다. LS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전력 인프라 수요가 높은 북미 등에 신규 생산시설을 마련하거나 기존 생산라인을 증설해 현지 수요에 재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LS일렉트릭은 1억6800만달러(약 25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자회사인 MCM엔지니어링II의 배전반 생산능력을 3배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현지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인 LS그린링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당사의 구자균 회장이 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핵심 생산 거점인 청주사업장을 찾아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를 강조했다고 22일 밝혔다. 구 회장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소재 청주사업장을 방문해 배전반 생산라인과 스마트공장, 고압차단기 생산라인 등 주요 제조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구 회장은 “글로벌 전력 시장은 지금 거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만큼 한계를 돌파하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뒷받침할 선제적 투자는 아끼지 않겠다. 압도적인 기술 혁신으로 전 세계 전력 생태계의 새 판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결·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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