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타스님뉴스 “협상단장, 동결 자금 해제 절차 논의 위해 카타르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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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의 모습. 미군 중부사령부는 25일(현지시간) 기뢰 부설을 시도하는 이란 선박과 미사일 발사대를 공습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란이 240억달러(약 36조원) 규모의 동결 자산 해제를 요구했다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님뉴스는 이날 이란 측 협상팀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이란은 미국과 협상 중인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면 동시에 120억달러(약 18조원)의 동결 자산이 먼저 해제돼 이란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120억달러는 MOU 체결 뒤 핵 문제와 종전 세부 사항을 협상하는 60일 동안 이란에 송금돼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이란 대미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이란의 이 같은 요구를 이행하고 첫 120억달러를 해제하는 방식과 걸림돌을 제거하는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전날 카타르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에는 한국에서 3년 전 송금된 60억달러를 비롯해 이란의 동결 자산이 예치돼 있다.
이 소식통은 “과거 한국과 카타르 간 이란 동결 자산 해제 과정을 고려할 때 당시 경험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행 단계를 매우 신중하게 추적해야 한다는 점이 이번 방문에서 강조됐다”며 “이런 관점에서 이번 카타르 방문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0년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된 원화결제계좌를 통해 상계 방식으로 이란의 원유를 구매했으나 2018년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로 이 계좌에 남아있던 약 60억달러(현재 약 9조원)를 자체 동결했다.
2023년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교환의 대가로 이 자금이 카타르 상업은행 QNB의 이란중앙은행 계좌로 모두 송금돼 이란에 대한 인도적 물품 구매에 사용됐지만 한 달 뒤 가자지구 전쟁 발발로 다시 동결됐다.
동결 자금 해제와 관련해 이란 파르스통신은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동결 자금이 입금되지 않으면 어떤 협상도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협상 개시를 둘러싸고 이란과 미국 간 존재했던 마지막 심각한 이견은 동결 자금에 대한 접근 방식이었다”며 “이는 카타르의 제안을 통해 해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휴전을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악시오스가 지난 23일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한 MOU 초안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해당 MOU의 유효기간을 일단 60일로 설정해두되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