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분양가 30억’ 시대…흑석 ‘써밋 더힐’ 78대 1 흥행

84㎡ 최고 분양가 29.8억에도 몰려
노량진 ‘아크로리버스카이’도 완판
“공급부족 겹쳐 핵심지 더 오를 것”



서울에서 ‘국민평형(84㎡·전용면적)’ 아파트 분양가 30억원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동작구 흑석동에서 진행한 ‘써밋 더힐’ 84㎡가 역대 최고 분양가인 29억7820만원에도 경쟁률 78대1을 기록하면서, 다음에 분양될 핵심지 국평은 분양가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비 인상 등으로 주택 공급 가격이 상승 압박을 받는 데다가, 초고가 분양가에도 ‘현금부자’ 청약 대기 수요가 입증되면서 분양가는 밀려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7일 일반분양 해당지역 1순위 분양을 진행한 동작구 흑석 11구역 써밋 더힐은 211가구 모집에 6860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3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나란히 1순위 일반분양을 접수한 노량진8구역 아크로리버스카이도 132가구 분양에 2611개 통장이 몰리며 평균 19.8대 1로 전 타입이 마감됐다.

두 아파트 단지 모두 동작구에선 높은 분양가로 화제가 됐다. 아크로리버스카이도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27억9580만원으로, 25억원을 넘기며 주택담보대출 한도 2억원 제한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날 특별공급에서도 두 단지는 청약 ‘흥행’을 이어갔다. 써밋 더힐은 221가구 모집에 4931개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2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아크로리버스카이도 153가구 분양에 2817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18.4대 1로 나타났다.

특히 써밋 더힐의 경우 해당지역 1순위 분양에서 분양가가 가장 높은 84㎡C(29억7820만원)타입 1가구 모집에 78명이 모이며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해당 타입은 베란다 확장 등 기본 옵션 비용을 포함하면 분양가가 30억원을 넘어선다.

아크로리버스카이도 44㎡ 타입 4가구 모집에 307명이 신청하며 가장 높은 76.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 대비 수억원 가량 저렴한 점이 청약 수요를 끌어들였을 것으로 봤다. 실제 써밋 더힐 인근 아크로리버하임의 84㎡는 지난해 10월 분양가보다 5억원 이상 높은 34억6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대표는 “흑석의 경우 대장주로 불리는 아크로리버하임이라는 비교군이 확실히 존재해 자산가가 더 몰렸을 것”이라며 “현금 5~10억원을 동원할 수 있는 실수요자·갈아타기 수요는 아크로리버스카이 소형에 집중됐고, 현금 25억~27억원 이상을 즉시 끌어쓸 수 있는 순수 자산가 수요는 써밋 더힐 중형으로 몰렸다”고 했다.

수요가 입증된 데다가 서울의 신축 공급마저 더디게 이뤄지면서, 한강벨트 등 핵심지 분양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더군다나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서는 시세 차익을 노린 ‘현금부자’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릴 수 있다고 예상된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지역은 분양 가격이 시세보다 30~40% 낮게 제한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 자금이 대거 아파트 청약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를 하게 되면 청약 경쟁은 더 과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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